창의IT융합공학과 SBU 유학
창의IT융합공학과 SBU 유학
  • 김동철 기자
  • 승인 2013.03.0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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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과, 뉴욕에서 응답하다
난해 창의IT융합공학과(이하 창공과) 12학번 학부생들은 7월 2일부터 12월 21일까지 여름 학기와 가을 학기에 미국으로 단기 유학을 떠났다. 영어 실력 향상과 해외 선진문화 체험을 통한 가치관 형성과 국제적 역량 성장을 위해 뉴욕 주의 Long Island에 있는 SBU(Stony Brook University)에서 수학, 과학과 더불어 다양한 인문학 강의를 수강했다.
창공과 학생들은 여름학기에 IEC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미국의 문화를 몸으로 느끼기 위해 거리로 나갔다. 맨해튼에서의 여행으로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하이 라인, 뉴욕현대미술관, 자유의 여신상과 월 스트리트 등 많은 장소에 들렀다. 뉴욕현대미술관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과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미국 금융산업의 중심지인 월 스트리트에서는 이탈리아 조각가인 아르투로 디 모니카의 작품으로 당국의 허락 없이 설치되어 현재에는 월 스트리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황소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창공과 학생들은 맨해튼 여행을 끝낸 뒤 워싱턴DC, 할렘, 보스턴과 포트 제퍼슨으로 향했다. 워싱턴DC의 상징인 백악관뿐 아니라 국회의사당과 링컨 기념관 등 여러 명소에 방문하여 책에서만 보던 곳의 공기를 마시며 미국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보스턴에선 하버드 대학교와 MIT를 견학했다. MIT Media Lab은 수준 높은 연구소 환경과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수많은 발명품으로 IT융합의 꿈을 갖고 있는 창공과 학생들이 열정으로 불타오르게 했다.
가을학기에는 SBU에서 본격적으로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창공과 학생들은 타 학과 학생들이 한국에서 수강하는 것과 동일하게 응용선형대수학, 일반물리Ⅱ, 일반물리실험Ⅱ를 배웠고, 다양한 인문학 중에서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들을 2~3개 골라서 수강했다. 경제학, 심리학, 태양계, 우주 속에서의 생명체 탐사, 문화 인류학, 고고학, 아프리카의 문화, 동양 종교, 유럽의 역사, 미디어의 분석과 문화, 러시아의 역사, 연극, 음악의 기본 외에도 수많은 교양 과목들이 있어 수강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인문학 수업이 영어로 이루어지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창공과 학생들은 대학에서 진행하는 여러 인문학 실험들이 있어 직접 참여하면서 공대 학생들에게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인문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창공과 학생들은 수업과 문화체험 외에도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캠퍼스 내에 누구든지 공연하며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행사인 Open Mic에 참가해 한국 가요를 불렀다. 창공과 학생들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해 알리면서 현지 대학생들이 음악과 대학생활을 즐기는 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전 세계의 문화를 소개하는 Culture Exhibition의 스태프로 참여해 컬쳐 부스팀과 컬쳐 댄스팀으로 나뉘어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문화 가이드가 되고 아프리카와 인도의 전통춤을 관광객 앞에서 선보이며 홍보 역할을 했다.
작년 창공과가 생기고 나서 첫 입학생들의 미국 단기 유학이 끝났다. 막 학교에 적응을 마쳤을 시기에 학교를 떠나 외국으로 나간다는 것이 껄끄러운 면이 있지만, 1학년 때 단기 유학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창공과 학생들에겐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유학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학과의 많은 지원으로 단기 유학 동안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또한 2012학년도 단기 유학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생이 듣기 능력이 향상됐고 일부는 말하기 능력이 향상됐다고 답변했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창공과 학생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장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