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부학생회장 후보 합동 토론회 지상 중계
총, 부학생회장 후보 합동 토론회 지상 중계
  • 안준형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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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대화창구 늘리고 학생의견 적극 실행에 옮기겠다”
Movement “포시스와 같은 총학회보 만들어 의견수렴하겠다”
-지금까지의 학생 자치단체활동(19대 이전 포함)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만들어 갈 20대 총학은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간단히 밝혀 달라

Live : 19대 총학의 경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렴된 의견을 실행에 옮기는 데는 미흡했던 점이 많았다. 우리 측은 학생들과 대화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창구를 늘리고 수렴된 의견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김으로써 지금보다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총학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Movement : 지금까지의 총학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posis의 교내 회보와 같은 총학생회 회보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리고 수렴된 의견을 실행에 옮길 때에는 추진력을 바탕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19대 총학에서는 강의평가의 개선과 인문과목 수요조사 등을 통해 수요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20대 총학이 출범하면 이와 관련해 어떤 활동을 펼칠 것인지 말해달라

Live : 현재는 강의평가가 학교에서 행하는 것만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강의평가는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수강과목 선택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강의평가와는 별도로 총학 강의평가를 실시하겠다. 여기서 나온 결과는 모든 학생들에게 공개함으로써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수강과목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Movement : 현재 학교에서 하고 있는 강의평가는 실질적인 강의평가와는 동떨어진 내용을 담고 있는 항목이 많다. 따라서 이러한 강의평가의 항목을 수정하도록 하겠다. 또한 강의평가의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여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

-현재 명예제도위원회는 출범한 지 오랜 시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명예제도의 도입에 대한 입장은

Live : 명예제도를 실시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현재 학내에서 유명무실한 명예제도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 지금은 우리대학에서 명예제도를 실시한 역사가 오래지 않아 제도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명예제도를 실시한 대학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명예제도 정착에 50년이 걸리는 등 이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명예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지금의 노력을 꾸준히 유지하도록 하겠다.
Movement : 명예제도에 대해서는 중도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 명예제도 자체의 취지에 대해서는 동감하지만 이 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자유 의지를 제도화하려 한다’, ‘참여하지 않는 학생이 의심을 받게 된다’는 것이 명예제도를 반대하는 주된 이유다. 따라서 20대 총학에서는 명예제도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지는 않겠다.

-(Movement에게만 질문)학칙의 정치활동금지 조항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폐지의 필요성과 이에 대한 구체적 추진 방안을 설명해 달라

Movement : 이 조항은 사회가 민주화 시위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우리학교 개교 당시,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하여 학업에 소홀해 지는 것을 막고자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당시의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 따라서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학칙은 폐지되는 것이 옳다. 또한 이 조항은 인간의 기본적 권리인 참정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정치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정치 활동을 하는데 많은 제약을 가져다주므로 빨리 폐지되어야 한다.

-(Live에게만 질문)78계단 아래 휴식공간을 설치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

Live : 현재는 78계단 아래에 학생들의 휴식공간으로 카페테리아 외에는 이렇다 할 만한 곳이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곡회관의 커피숍을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등록금 인상안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 왔다. 대학 측의 등록금 인상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

Live : 대학 측에서 등록금을 인상하는 이유(서울대 수준까지 인상)가 타당하지 않으므로 등록금 인상에 반대한다. 현재 우리대학은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등록금을 책정한 후 학생들에게 이를 통보하는 식으로 등록금 고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가칭 총학 등록금책정위원회를 만들어 이를 통해 의견 수렴과 등록금 책정을 할 계획이다. 이 위원회는 교수와 학생이 1:1로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Movement : 위와 같은 이유로 이번 등록금 인상에 반대한다. 등록금의 책정이 학교 내부에서 이루어지므로 등록금이 결정되는 단계에서부터 관여하여 등록금 인상을 저지하도록 하겠다.

-양 선본 모두 공약으로 노천극장 건립을 내세우고 있다. 각 후보가 생각하는 노천극장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추진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Live : 노천극장을 만드는 문제는 건립 및 유지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매우 큰 일이다. 현재 아파트형 기숙사 건립, 기숙사 휴게실 리모델링 등 많은 예산이 소모되는 일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노천극장을 짓는 것은 어렵다. 우선 지금까지 확정된 것은 노천극장 건립에 관한 계획서를 작성하는 수준이다.
Movement : 노천극장은 연중 수시로 있는 동아리 공연 등을 위해 반드시 건립되어야 한다. 노천극장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예산 문제인데, 이는 노천극장을 한꺼번에 다 짓지 않고 단계적으로 지어나감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즉 먼저 무대만이라도 짓고, 다음에 객석을 설치하는 식으로 지어 나가면 한꺼번에 많은 돈이 필요치 않으므로 부담 없이 노천극장을 건립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숙사자치회나 여학생회와 같은 타 자치단체와 어떤 방식으로 연계해 나갈 것인지 알려달라

Live : 교내 자치단체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Movement : 총학생회가 학생들과 관련된 일을 종합적으로 하는 자치단체이므로 기자회, 여학생회 등이 의견 수렴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