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은재상 수상자 이은욱(화공 09) 동문
무은재상 수상자 이은욱(화공 09) 동문
  • 유온유 기자
  • 승인 2013.02.15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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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가장 값진 교훈은 경험에서 온다

무은재상을 수상하게 된 소감은.
나는 그럴 만한 재목이 아닌데 큰 상을 받게 돼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함께 수고했던 친구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크고 무엇보다 이 학교에 와서 많은 것을 얻고 떠나는 길에 큰 상도 받게 돼 수상을 심사한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하다.


대학생활에서 추구했던 가장 중요한 가치관은.
나는 향락주의자다. 포스텍에 입학하는 순간 공부는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 나의 좌우명은 “1등 할 거 아니면 공부하지 말라”다. 짧은 대학생활 동안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댄스 동아리인 Ctrl-D에 열병처럼 빠져들었다. 덕분에 학점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전 세계 어디에서도 통하는 춤이라는 언어를 배울 수 있었다. 나는 후배들에게도 방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고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을 경험하라고 조언한다.


한글봇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이화여대 곽소나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로봇을 디자인하는 데 빠져들었다. 교수님께서 개인적으로 함께 일해보자고 하셔서 손영빈 학우와 함께 한글봇 개발팀에 합류했다. 나는 직접적으로 필요한 전공을 한 게 아니라 아이디어 제공과 부수적인 작업을 했다. 주로 한글봇 블록의 재질과 글씨체 등 외형 디자인과 내형 디자인을 도맡았다.


개발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서로 다른 직업과 전공을 가진 사람들과 한 팀을 이뤄 로봇을 개발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책임감의 중요성을 느꼈다. 서로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직급이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할 때는 정말 오해의 소지가 많을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모두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교 내의 단체장으로서 느꼈던 것보다 더욱 무거운 책임감이 필요했다. 이러한 덕목들은 저절로 키워지는 게 아니라 직접 부딪치면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 한글봇을 영어봇과 숫자봇(셈봇)으로 확장 개발할 생각이다. 타겟은 교육용 교재로 사용할 개인과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세종학단에 외국인 교육용으로 발품할 예정이다. 현재는 팀 내에서 법인을 준비 중이고 시제품도 나온 상태다. 나는 개인적인 진로 문제를 해결한 다음 다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