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학점교류
국내 대학 학점교류
  • 민주홍 기자
  • 승인 2013.01.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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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수강기회 제공 위해 제도 개선 필요
우리대학은 학술교류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수강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고자 국겞뼁?대학들과 학점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과 학점교류를 진행 중인 국내 대학은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 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화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등이다. 학점교류의 기본 방안을 살펴보면 취득학점범위는 졸업학점의 1/4 이내로 제한하며, 수강대학에서 취득한 교과목의 학점 및 성적은 그대로 인정 표기하나, 평점 계산 시에는 제외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몇 가지 제약으로 인해 우리대학 학우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학점교류로 채우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우리대학은 이들 대학에서 수강한 학생들의 학점을 인정해주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2012년도 겨울학기, 성균관대의 경우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총 27과목,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총 36과목을 개설했다. 이화여대의 경우 겨울계절학기 1차에 총 169과목을 개설했으며, 타 대학 학생에게 81과목의 수강을 허용하고 있다. 한예종의 경우 총 21과목을 개설했으며, 타 대학 학생은 21과목 모두 수강 가능하다. 반면 우리대학은 성균관대에서 수강한 과목 중에는 ‘유학과리더십’, ‘현대사회와논어’ 두 과목, 이화여대에서 수강한 과목 중에는 ‘여성학’ 한 과목만을 인정하고 있다. 한예종에 한해서만 비교적 많은 15과목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 여름학기에 이화여대에서 수강했던 이은지(기계 12) 학우는 “조별 활동 등을 통해 이대 학생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과목들도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교류 대학의 계절학기 과목 중 극히 일부분만 인정해주는 현행 제도에 대해 학사관리팀 관계자는 “사전에 해당 대학에서 개설 예정인 교과목을 받는다. 이를 인문사회학부에서 이수구분별 기준에 따라 인정 가능한 과목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예종을 제외한 두 대학에서 개설되는 과목들의 경우 심지어 과목당 우리대학 학생 수를 1~2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더욱 좁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학사관리팀 관계자는 “각 대학별로 여러 대학들과 교류하다 보니, 정원문제로 인해 한 대학의 학생 수에 제한을 둘 수밖에 없다. 이는 우리대학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타 대학으로 수강하러 가는 우리대학 학생 수에 비해 우리대학으로 수강하러 오는 타 대학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적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 여름학기에 학점교류를 위해 우리대학을 방문한 타 대학 학생 수는 총 7명이었다. 이번 겨울학기의 경우 총 8명이 찾았다. 이는 포항이 지리적으로 서울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 외에도, 우리대학이 계절학기에 개설하는 과목 수와 수강정원이 적고 이공계 대학으로서 강점을 가진 과목을 열지 않는다는 점이 있다. 현재 우리대학은 계절학기에 일부 연구 참여, 현장실습, 세미나 과목을 제외하곤 인문사회학부의 외국어 과목에 한정해 과목을 개설한다. 우리대학에서 계절학기를 수강한 이화여대 김의진(영어영문 09) 씨는 “인문대 학생으로 공대를 간접체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함께 왔던 친구들은 공대의 전공수업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학점교류를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학우들이 우리대학에서 정규학기에 개설되지 않는 과목을 타 대학에서 수강할 수 있고, 실제 학점으로 인정되는 과목의 폭이 넓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대학에서의 수강을 원하는 타 대학 학생과 재수강이 필요한 우리대학 학우 모두를 위해 기초필수 과목의 계절학기 개설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