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7호 ‘2012 총학생회 돌아보기’를 읽고
제327호 ‘2012 총학생회 돌아보기’를 읽고
  • 이성실 / 산경 12
  • 승인 2013.01.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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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는 학생들의 권익을 대표하기 위해 있는 단체이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낸 총학생회비로 운영되는 단체인데도 중앙집행위원회 이외에는 평소엔 무슨 일을 하는지 알기 힘들다. 그래서 자신이 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한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번 기사를 통해 총학생회 산하에 있는 각 단체가 1년간 어떤 일을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집행부가 중앙집행위원회로 바뀌면서 총학생회장단과 집행부가 분리돼 독립된 단체가 됐다는 점은 신입생들에겐 새로운 사실이다. 새롭게 바뀐 중집위가 막연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올해 공약으로 내세웠던 목표와 실제로 이룬 일들을 비교해 보여줘서 좋았다. 총여학생회와 기숙사자치회 또한 그렇게 비교를 해 줘서 공약과 어떻게 차이가 났는지,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학과학생대표자협의회, 분반학생대표자협의회는 일반 학생이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를 정도로 생소한 단체인데 설명을 잘 해줬다.
하지만 이 기사에는 올해 총학생회에서 어떤 업무가 진행됐고, 어떤 업무가 진행되지 않았는가만 나와 있다. 왜 이 업무가 진행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 언급해 준다면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와 내년의 총학생회에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교지편집위원회와 방송국 또한 총학생회 산하의 기구인데 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두 단체는 포항공대 학생회의 언론을 담당해 학생회비를 사용하고, 또한 대표자운영위원회에 참석하여 단체의 목소리를 내는데도 불구하고 포항공대신문에서 다루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또한, 총학생회 돌아보기로 그치지 않고 올해 공약과 내년 공약을 비교해 실현 가능성을 표시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내년부터는 총학생회비가 모든 학생이 내는 것이 아닌 자율적으로 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총학생회비 감소가 예상된다. 사실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은 지켜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내세웠던 공약을 실현하지 못하는 일이 많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를 분석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혹은 이 기사를 각 단체의 대표가 뽑히기 전에 냈다면 실현 가능성을 좀 더 깊게 생각한 공약이 나오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