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리경영팀
인터뷰-윤리경영팀
  • 민주홍 기자
  • 승인 2012.11.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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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연구자를 보호할 수 있는 사전 예방활동에 초점

우리대학은 대학 운영의 투명성과 윤리성 제고를 목표로 지난 11월 1일부터 기획처 산하에 윤리경영팀을 신설했다. 포항공대신문은 윤리경영팀 관계자들을 만나 윤리경영팀의 업무에 대해 알아봤다

 

윤리경영팀이 만들어진 계기는 무엇인가.
기존의 감사 업무는 기획예산팀에서 함께 맡고 있었으나 독자적인 부서를 통한 전문성 확보 요청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사후 감찰ㆍ처벌 위주의 활동에서 벗어나, 윤리성 시비로부터 대학과 연구자를 사전에 보호할 수 있는 예방 중심의 조직을 신설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대학 전체에 투명성과 윤리성의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이사회와 총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윤리경영팀이 기존 관련 부서의 업무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변화는 기존 기획예산팀의 업무가 ‘사후 감찰’ 위주였다면, 윤리경영팀은 ‘사전 예방’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원들이 진실성의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주요 업무다. 물론, 필요하다면 감사 활동도 할 수 있다.
사전 예방 활동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는가.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기본 바탕은 우선 교내 구성원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구성원의 어려움이 왜, 어디서 발생하는지 파악한 뒤,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포스텍 옴부즈만’의 활동이 초기에 비해 지금은 약간 침체돼 있다. 이를 활성화하는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직급별, 신분별로 구체화해 연구 윤리에 대한 교육을 시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는 부분을 점검해 주고, 자체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이다. 연구행정 업무를 보는 분들이 비용을 집행하면서 어떤 사항에 대해 맞다, 틀리다의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네 가지가 주요한 사전 예방활동이 될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업무인 만큼 현실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윤리경영팀의 구성원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외부로부터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지는 않았고, 기존에 다른 부서에서 윤리경영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했던 직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자체적으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노력과 학습을 많이 하려고 한다.
학생 활동에 관련해서도 업무를 수행하는가.
업무의 포커스를 맞춘 것이 대학 행정 분야이지만, 캠퍼스 전반에 걸친 투명성과 윤리성의 문화를 조성하고 그것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윤리경영팀의 미션이다. 따라서 업무가 교직원에게만 한정돼 있지는 않다. 우리 학생들이 진실성을 갖춘 과학 기술계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윤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학생에 따라서는 ‘연구 성과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연구 성과를 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연구비를 수주하고 집행하는 과정 자체가 투명한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필요한 것들을 윤리경영팀에서 지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