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총학생회장단 당선자 남한재(신소재 10)-김우석(화공 10) 학우
제27대 총학생회장단 당선자 남한재(신소재 10)-김우석(화공 10) 학우
  • 유온유 기자
  • 승인 2012.11.2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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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소통’, ‘공감’ 세 마리 토끼를 겨누는 차기 총학생회장단

당선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는.
선거에 나서기 전 3년 동안 총학생회 내부에서 중앙집행외원회와 복지누리국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지난 총학생회장들의 발자취를 보고 들은 경험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의 현황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더 능숙하게 총학생회장직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학생들의 대의를 대표하기 위한 총학생회인 만큼 학생들과의 소통에 주력해 ‘행복을 쏘아 올린 공대생’이 되고 싶다.

   

이번 총학생회장단의 모토는.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가치는 ‘행복’, ‘소통’, ‘공감’이다. 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은 다르겠지만, 사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여건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 행복을 위한 첫 걸음이다. 이러한 보편적인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들의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 지난해 복지누리국장으로 일하면서 학교 내에서 성 소수자와 성폭력 피해자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있는 것을 알게 됐는데 사회적 약자와 피해자들이 조금이나마 줄어들도록, 그리고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공개적으로 논의되기 어려운 성폭력 사건의 경우 사고가 일어난 뒤 사후처리와 재발방지가 중요한데 일방적인 전달에 의한 강연으로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이번 신입생강연 중 성교육 강연 내용이 매우 부적절하여 학생들의 불만이 야기된 사례가 있다. 구성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전달 방법이 중요한데 최대한 다양하고도 거부감이 들지 않게 총여학생회와 함께 노력할 것이다. 이것이 앞으로 주어진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다.
내년 총학생회비는 자율납부로 바뀌는데 총학생회비 징수율 확보와 예결산 축소 계획은 어떤 밑그림을 그리고 있나.
사실 총학생회비의 대부분은 우리학교 축제인 ‘해맞이 한마당’의 가수초청비나 무대설치비 등으로 지출되는데 축소된 총학생회 예산이 축제 부문에서 빠져나갈 것인지, 그리고 총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학생들의 편의를 총학생회가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총학생회는 총학생회비를 납부한 학생과 납부하지 않은 학생들의 상반되는 권리문제에 대해 합리성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총학생회비가 지출되는 내역이 합당한지, 그리고 비용만큼의 기대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이는 축제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해당하는 이야기다. 기존의 축제형식은 초청가수에 지나치게 의존해 학생들의 자율성이 떨어졌는데 이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꾸면 경제적, 문화적으로 더 건전한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총학생회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 중 인상적인 것은 ‘총학생회 30년사 편찬’과 더불어 총학생회가 궁극적으로 달성해야 할 ‘마스터플랜 수립’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단기적인 관점과 중*장기적인 관점을 함께 수합하여 시대상을 뛰어넘는 가치를 추구해야 할 큰 사업이다.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총학생회의 과거 업적을 찾으려면 외부 자료를 의지해야 하는 실정이니 총학생회 사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크다. 이로 인해 해당 사업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과거의 총학생회의 후대 총학생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데 구체적인 전례를 남겨서 귀중한 자료로 쓰이게 할 것이다. 이는 결국 총학생회의 업무에도 일관성을 부여해 줄 것이다.
26대 총학생회가 총학생회비의 예*결산을 공개하는 사이트를 개설했는데 이러한 정책은 앞으로 더 투명하고 공정한 총학생회로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정책이 마스터플랜의 예시가 될 수 있다. 이번 총학생회는 30년사 편찬과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후대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하고 수행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1년 마다 바뀌는 총학생회가 아닌 임기에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대의를 대변할 수 있는 총학생회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