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새벽 5시 화공실험동에서 화재 발생
지난 11일 새벽 5시 화공실험동에서 화재 발생
  • 곽명훈 기자
  • 승인 2012.10.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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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 발화성 물질인 나트륨 보관,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
지난 10월 11일 새벽 4시 40분경, 우리대학 화공실험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화공실험동 1층 102호에서 시작돼, 101호와 103호를 모두 태우고 건물 2, 3층 일부를 태운 뒤 오전 10시경에 진화됐다. 화재가 난 시각에는 해당 실험실에 모든 구성원들이 퇴근한 상태였기 때문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실험실의 모든 실험 기자재가 불타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재산 피해액은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기계공학과 공기조화냉동공학연구실에서는 실험을 위해 많은 양의 나트륨을 보관하고 있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나트륨은 물과 반응하면 격렬한 화학반응을 하는데, 만약 소화과정에서 물을 사용했다면 큰 폭발이 일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물 대신 화학분말을 사용해 진화하여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교내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우리대학은 이 사실을 뒤늦게 공지해 논란을 빚었다. 불이 진화되고 4시간이 지난 그날 오후 2시가 되어서야 화재에 대한 첫 공지가 포비스 교내회보에 게시됐다. 이에 안전관리팀 관계자는 “화재진압과 대기오염 측정 등으로 인력이 부족하고 경황이 없어서 공지가 늦었다. 하지만 타 부서에 화재발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화재 당시 실험실에서 보관 중이던 나트륨은 15kg이었는데, 이는 위험물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한 안전 기준치인 10kg을 넘은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