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전 특집
포카전 특집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2.09.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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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주최와 학생들의 주관으로 이뤄지는 포카전
양 대학 중 학생 간 교류를 위해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우리대학 측이다. 우리대학 권인혁(학생지원팀) 씨는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행사를 생각하던 중 카이스트와의 교류전을 계획했으며, 2000년부터 3년에 걸쳐 카이스트 측을 설득한 끝에 양교 간 협약을 2002년 6월에 맺게 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2002년 9월 카이스트에서 제1회 포카전이 첫발을 내딛게 됐다.
대회 초창기에는 양교 총학생회의 주관 하에 전체 행사가 기획 및 진행됐다. 우리대학 측에서는 2004년 제3회 포카전까지는 총학생회에서 직접 주도적으로 준비했으며, 2005년에는 기획단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갖추게 됐으나 운영에 있어서는 총학생회를 의지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러한 체계는 2006년 제5회 포카전에 들어 전환기를 맞게 됐다.
IMF 여파로 재정적 지원이 부족했던 상황과 당시 종합전적 1승 3패, 어웨이 팀이라는 악조건에서 최초로 총학생회와 독립된 기획단이 구성됐다. 연고전 탐방, 대표선수단 직접관리, 뉴스레터 및 웹툰 홍보 등 새로운 시도가 이어졌다. 당시 우리대학 기획단장 김준영(컴공 04) 동문은 “기획 단계부터 10여 차례 카이스트를 방문했고, 학과별 단합이 돈독한 우리대학의 장점을 살려 학과교류 경기를 신설하는 등 제5회 포카전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비록 대회는 졌지만 지금도 좋은 추억으로 다가온다”며 당시의 감회를 전했다.
제5회 포카전 이후 우리대학은 수차례의 반성회의를 거쳐 대회 준비에 있어 많은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총학생회와 독립된 행사 지원단체 생각나눔이 2006년 창설돼 이전 기획단이 겪은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고, 준비위원회 구성 전후의 공백 기간에 필요한 업무를 맡게 됐다.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총학생회와 생각나눔의 지원 하에 매년 새로운 기획단이 꾸려져 이전 포카전의 자료를 바탕으로 특색 있는 아이디어를 살린 포카전을 준비하고 있다.
카이스트 또한 우리대학보다 약간 늦은 2008년에 축제추진위원회인 상상효과가 출범하여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 대신 축제를 전담해 기획하고 있다. 상상효과 또한 포카전에 대한 각종 자료를 매년 축적하고 선배가 후배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행사를 보다 원활히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카이스트 학생지원팀 양인철 씨는 “앞으로 포카전은 대학 측의 재정적 행사 관여나 재정적 지원에서 독립하여 학생들의 자율적인 행사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경쟁보다는 양 대학 간 화합과 친목이 주 목적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