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전 특집
포카전 특집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2.09.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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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전 경기 종목의 역사와 선정방식
포카전의 각 경기는 여름방학을 잊은 선수단의 부단한 연습과 노력이 빛을 발하는 무대이며, 경기를 응원하는 서포터즈의 손에도 땀을 쥐게 하는 포카전의 메인이벤트이다. 포카전의 경기는 종목 선정 뿐 아니라 종목별 배점까지 양교 기획단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며, 매년 각 대학에 유리한 조건을 차지하기 위해 실제 포카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협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초기의 종목들은 포카전 개최 이전에도 열렸던 양교 간 정기교류 종목이 한데 모여 구성됐으며, 여기에 매년 새롭게 기획되는 종목이 덧붙여져 전체 포카전 경기가 구성된다. 지난 2011년 2월에 제정되어 포카전의 개최방향을 성문화한 ‘학생대제전 협약서’에 따르면 기존에 꾸준히 개최된 7개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이 중 스타크래프트Ⅰ는 올해부터 제외됐다. 한편, 신설종목은 2회 연속 열리는 경우 예비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며 이후 양교 기획단의 협의를 거쳐 정식종목으로 등록된다. 
정식 종목에서 카이스트와의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운동종목의 경우 △축구 3승 7패 △야구 4승 6패 △농구 6승 4패 △스타크래프트Ⅰ 6승 3패 등으로 백중세에 있다. 이전에는 운동종목에서 카이스트에 뒤쳐진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농구가 3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올해의 축구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기에 앞으로도 우세 또한 기대된다. 반면 올해부터 스타크래프트Ⅰ을 대체한 e-스포츠 종목인 스타크래프트Ⅱ에서 우리대학은 2연패를 기록했고, 관련 동아리가 연습을 주관하는 카이스트와는 달리 우리대학은 선수단의 구성과 연습에 어려움이 따르기에 전망이 밝지는 않다.
과학종목의 경우 △과학퀴즈 3승 5패 △인공지능 2승 5패 △해킹 5승 1무 3패 등으로 다소 뒤처지는 양상이다. 이번 대회에서 세 종목 모두 패배를 기록했으며, 특히 해킹은 제4회부터 제9회 경기까지 5연승을 기록하며 효자종목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2연패에 부딪히는 등 카이스트의 거친 추격에 몰리고 있다.
한편 이들 정식종목과 더불어 매년 새롭게 선보였던 이색 종목들도 눈길을 끈다. 제1회에는 여학생을 위한 운동종목인 여학생 줄넘기가, 제2회에는 적분문제를 풀며 미로를 탈출하는 적분 미로대회가 각각 열렸다. 제4회에는 서포터즈 참여 경기인 ‘열려라 카포전’과 시범경기 ‘마인드 스톰’이 대회를 장식했다.
제5회와 제6회에 개최된 학과교류전에서는 양교 학과별로 각각 과학, 비과학 종목을 통해 경쟁과 교류의 시간을 함께해 호평을 받았다. 제7회에는 루브 골드버그, 에그드랍, 교량 제작 경기가 합쳐진 ‘공공의 樂’이 열려 과학대제전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경기가 여러 번에 걸쳐 지속되기 어렵고 학생들의 참여가 부족하여 지금은 사라져버린 종목들이다.
지난 21일 열린 제11회 포카전 반성회의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퀴즈와 미니올림픽을 혼합해 서포터즈의 참여를 유도한 ‘과학퀴즈Ⅱ’와, 신설 e-스포츠 종목 리그오브레전드가 화두에 올랐다. 과학퀴즈Ⅱ의 경우 시간상의 문제로 대회 진행이 절반 정도밖에 이뤄지지 못했고 서포터즈의 참여가 부족했던 반면, 리그오브레전드는 인터넷으로도 중계되며 관심을 모으는 등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