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2호 ‘당신의 연구는 평안하십니까’를 읽고
제322호 ‘당신의 연구는 평안하십니까’를 읽고
  • 김승현 / 생명 11
  • 승인 2012.09.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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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란 깊이 조사하고 생각하여 진리를 따져보는 일이다. 그것은 우리 인간의 삶에서 계속되는 성장의 과정이다. 변하지 않는 진리를 찾아 인류의 성장을 가져오는 것, 얼마나 매력적이고 동시에 고달픈 일인가. 포스텍에 지원할 시점부터 한번쯤은 고민했을 연구자로서의 생활은 대학원에 진학하여 생활하면서 현실적으로 몸에 와 닿게 된다. 꿈꾸던 연구가 현실이 되는 포스텍에서 이번 기사 ‘당신의 연구는 평안하십니까’는 포트텍을 넘어 우리나라 이공계의 현 상황과 사회의 움직임을 알게 해줬다.
이 기사는 지난 8월 3일 우리대학 국제관에서 교육과학기술부가 ‘젊은 과학기술인 고민 나누기’라는 주제로 현장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을 토대로 구체적인 관련 자료와 함께 전달해주고 있다. 먼저 굵직한 토론 주제인 안정적 연구 환경과 일자리를 초점으로 잡고 현 정부의 이공계 지원 사업의 실태 및 향후 사업의 소개, 대학원내 사적인 문제와 취업률 비교 등을 잘 풀어내고 있다.
특히 기사에 제시된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취업률 감소가 나타나 있는데 이러한 구체적인 수치와 더불어 앞으로 정부의 행태를 같이 드러내어 현실적인 상황에 대해 눈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또한 다른 대학의 관련 자료를 찾아 제시하여 대학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이공계 학생들이 직면한 상황과 그에 대응하는 사회를 정확하게 알 수 있었고 깊이 생각하도록 했다.
기사에 한 가지 추가했으면 좋았을 점은 우리 학생들의 생각이다. 학생들에게 과연 토론에 나올 만큼 고민거리로 자리 잡는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그에 대한 학교의 행동은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언급하면 좋았을 것이다. 큰 사회를 보여주기 전에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사회는 어떤 모양인지 알게 되면 기사가 더 큰 의미를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공부로 연구로 사회에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고민거리가 되는 주제를 구체적으로 접근하여 언론의 역할을 하는 것은 매우 소중한 역할이다. 하나하나 소중한 기사 가운데 이처럼 기사를 읽게 될 학생의 입장에 서서 사회를 시원하게 긁어 알려주는 기사는 포항공대신문에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