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
바다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
  • 허선영 기자
  • 승인 2012.06.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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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을 기르며 여름의 열정을 불태우자!
작년 여름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조정특집에서, 무한도전 팀의 열정적인 모습과 잘생긴 김지호 조정 코치를 보며 조정의 매력에 잠시나마 빠진 사람들이 적진 않을 것이다. 이 방송을 통해 조정은 대중들에게 보다 익숙한 스포츠가 됐지만 보통 조정이란 주위에서 쉽게 접하기는 어려운 스포츠라 인식되기 쉽다. 따라서 열정적이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싶은 독자들에게 조정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포항에서 조정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보려 한다.
조정이란 영국에서 발상된 스포츠로, 정해진 거리를 단순히 노를 저어서 도착지에 빨리 들어오는 순으로 순위를 매기는 경기다. 조정 경기는 콕스(Coxwain)를 제외한 승선 인원(1/2/4/8명)과 콕스의 유무, 그리고 한 사람의 몇 개의 노(1/2개)를 잡는가에 따라 종목이 달라진다. 키잡이라고도 불리는 콕스는 배의 상단에 앉아 노를 젓고 있는 팀원들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며,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조정은 ‘단순히’ 노를 젓는 경기이지만 일반적으로 2000m의 길이를 나아가야하므로 마라톤에 버금갈 정도로 힘든 스포츠로 여겨진다. 팔ㆍ다리ㆍ윗몸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전신운동을 통해 체력과 지구력, 순발력을 키울 수 있으며, 일치된 호흡과 동작의 조화가 필요하므로 협동심과 단결력을 키우는데 좋다고 한다.
전국에서 조정을 체험 할 수 있는 장소는 무한도전 조정특집 촬영지인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 충청북도 충주에 위치하는 충북 조정경기장 등이 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포항에서도 포항 해양스포츠클럽을 통해 형산강조정경기장에서 조정을 즐길 수 있다. 포항 해양스포츠클럽은 4월부터 10월까지 매달 교육생을 모집하며, 교육생은 참가비 5만원을 내고 매주 토ㆍ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총 8번의 교육을 받는다. 포항해양스포츠클럽의 3명의 조정 코치들 중 윤원일 코치는 작년과 재작년 우리대학에서 조정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조정은 재미와 건강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스포츠다. 이번 여름에는 바다에 무작정 뛰어들기 보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친구들과 조정의 짜릿함을 즐겨보길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