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길
내리는 길
  • 김정택 기자
  • 승인 2012.06.07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학생의 현물 기부,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대학은 지난 2006년 ‘포스텍 비전2020’이라는 대학발전 전략을 발표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대학 발전기금 확보라는 큰 틀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현재에도 대학 조직 전반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목표로, 발전기금팀을 포함한 대외협력처를 기획처에서 분리할 만큼 대학 운영에서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발전기금팀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금 분야는 장학기금ㆍ학술기금ㆍ학생복지기금ㆍ건물건립기금 등 6가지이며, 모금 방법으로는 방문 기부ㆍ송금 기부ㆍ신용카드 기부ㆍ비현금 기부ㆍ유산 기증 등이 있다. 기부를 원하는 사람이면 기금의 기탁이 가능한 모든 분야와 방법으로 기부가 가능하다.
하지만 발전기금 확보에서 우리대학 재학생들은 소외되어 있다. 1년 단위의 분할 납부나 소액 납부가 가능한 ‘I♥POSTECH’ 캠페인이 있긴 하지만, 학생에게 현금 기부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현금 기부가 아닌 현물 기부가 활성화된다면 지금보다 기부 문화가 확산될 것이다. △지난 식목일에 있었던 기숙사자치회와 주거운영팀이 준비한 유실수 식재 행사와 같은 방법의 기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전공 서적이나 단행본을 도서관에 기증, △기숙사나 강의실의 가구를 기증하는 방법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있었던 나무 20여 그루가 기탁된 유실수 식재 행사로 미루어 봤을 때, 재학생들에 현물 기부 활성화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기부를 활성화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시스템이 선행된다면 현물 기부를 통해 더 나은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