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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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훈 기자
  • 승인 2012.05.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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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중(신소재 12) 학우의 부친 용구연 씨
보통의 학부모라면 대학에 내야만 하는 등록금도 아까워하는데, 기부를 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다른 대학이라면 모르겠지만 우선 가장 큰 이유가 포스텍이라서 기부를 하게 된 것 같다. 포스텍은 등록금도 저렴한데다가 장학금 제도도 잘 돼 있고, 이제 (포스텍에) 입학하게 됐으니 혜택도 많이 보는데 그만큼 (기부금을) 학교 발전이나 어려운 학우들을 위해서 써 주었으면 좋겠다. 어차피 들어갈 학자금인 만큼 아깝다는 생각은 없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보람을 느낀다.
그렇다면 ‘나눔’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나눈다는 것은 보다 여유로운 사람이 여유가 없는 사람을 돕는 것이라 생각한다. 돈이라는 것은 얼마나 있어야 사람이 만족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 조금이라도 돈을 벌 수 있을 때 다른 사람들과 많이 나누어, 남들이 힘들어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생활에 조금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 너무 욕심내지 않고 사회에 기부하는 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학생들이나 학교구성원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학교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포스텍이라는 대학 자체가 소수정예 교육이라서 그런지 더 끈끈하게 이어지는 것 같고 분반제도가 다른 대학 같은 경우에는 서로 알기 쉽지 않은 다른 과의 학생들과도 잘 이어주는 것 같다. 교수님들께도 학생들 한 명, 한 명 섬세히 신경써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 아이도 며칠 전에 집에 다녀갔는데 학교가 정말 좋다고 하더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요즘 카이스트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카이스트에 비해서 (포스텍이) 제도적으로 잘 정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에 대해서 학교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한 고3때까지 공부에 모든 힘을 다했던 학생들이 대학교에 가서 나태해져, 후에 사회에 나와서도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은데 포스텍은 학생들을 빡빡하게 공부시켜 우리나라 인적 자원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생들은 힘든 고등학교 생활을 거치고 자유를 누리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는 규율이 갖춰진 생활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