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원회와 생각나눔
준비위원회와 생각나눔
  • 이기훈 기자
  • 승인 2012.04.11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한 필수요소, 준비위원회 위원장
우리대학에는 신입생들을 위한 새내기새배움터(이하 새터)를 준비하는 새터준비위원회(이하 새준위)와 해맞이한마당을 준비하는 축제준비위원회(이하 축준위) 등의 준비위원회가 있다. 이와 같은 준비위원회들은 한시적인 모임이기 때문에 매년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어 2006년 ‘생각나눔’이 발족했다. 생각나눔은 준비위원회를 대표하며 준비위원회를 지원ㆍ보조하고 회의기록을 문서화하여 보관해 행사간 연계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겨난 단체이다.
오는 5월 17, 18일 이틀간 열리는 해맞이한마당의 축준위 위원장이 접수 기간이었던 3월 2일~10일 중 지원자가 없어 3월 21일 까지 기간을 연장했지만, 그럼에도 위원장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해맞이한마당 위원장을 맡게 된 백무열(전자 09) 학우는 “축준위 위원장 공모를 PosB, POVIS에 공지하고 대자보도 10매 이상 붙였다. 또한 대표자운영위원회를 통해 직접 수소문도 해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학생들의 축준위 위원장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과거 준비위원회의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보관하여 위원회의 길을 닦아주고 부담을 줄여주는 일을 잘 해내지 못한 생각나눔에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생각나눔 내부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반수 이상이 축준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축제에는 2명을 제외하고 모든 생각나눔 위원이 축준위에 참여해서 업무가 마비됐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준비위원회를 많이 해봤던 생각나눔 위원들이 많이 빠지게 되면 축제에 차질이 있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2012년도 새준위 위원장 김진기(수학 10) 학우는 “생각나눔이 생긴 이래로 이렇게 적은 숫자로 축준위가 구성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성공적으로 운영될지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인원은 10명 내외였기 때문에 사실상 축준위의 숫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원장과 팀장단을 일찍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2012년도 생각나눔 위원장 조도형(물리 10) 학우는 “새터와 해맞이한마당의 준비기간이 신선한 아이디어가 나오기에 짧다고 생각될 때가 종종 있다. 이 때문에 준비위원회 위원장의 부담이 더 커지고 기피하는 현상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김진기(수학 10) 학우는 “특히 새터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학교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 이를 위해서 준비위원회 자체는 아니더라도 위원장과 팀장단은 지금보다는 일찍 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준비기간을 앞당기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했다.
축준위 위원장을 하면 장학금 포기에 학사경고까지 받을 수 있고, 휴학까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풍문도 학우들의 위원장 지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백무열 위원장은 “위원장의 업무 부담에 대한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학우들에게 과장되게 전달되는 경향이 있다. 학업과 함께 축제를 준비해야 하므로 힘든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학교 내에 퍼져있는 소문은 위원장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확산되어 있는 것 같다. 이런 소문에 흔들리지 않고 많은 학우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한편 백무열 학우는 “이번년도 축준위 인력이 소규모로 구성된 만큼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많은 것이 바뀌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내년을 위한 발판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축준위 위원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