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아오르는 아시아의 용, 싱가포르
다시 날아오르는 아시아의 용, 싱가포르
  • 김정택 기자
  • 승인 2012.04.11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화와 엘리트 교육의 산물, 싱가포르의 대학

포항공대신문은 본지 제317호에 실린 1편 “싱가포르의 국제화 및 교육 시스템, 국가 R&D 투자 프로그램”에 이어서 2편 “싱가포르의 대학 및 장욱교수 인터뷰를 준비했다. 본지는 지난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해서 국제화나 교육 시스템 등 싱가포르가 가진 경쟁력을 취재했다. 이번호에서는 1편에서 알아본 국제화 및 교육 시스템 등의 산물인 싱가포르의 대학을 알아볼 것이다.
<편집자주>

싱가포르에는 2012년 현재 6개의 대학이 있지만 대표적인 대학으로는 싱가포르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US)와 난양기술대학교(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NTU)가 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는 2011년에 발표된 타임즈 세계대학평가(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40위를 차지했으며 난양기술대학교는 169위를 차지했다. 우리대학은 이 순위에서 53위를 차지했다. 타임즈 세계대학순위의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부분에서 두 대학은 우리대학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편이다. 우리대학이 25점으로 평가 받은 데 비해서 싱가포르국립대학교는 93점 난양기술대학교는 89.8점으로 평가됐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싱가포르의 국제화 수준을 보여준다.
두 대학 모두 공학과 자연과학에서 강세를 보인다. 특히 싱가포르국립대학교의 경우, 전체 캠퍼스 중 공학과 자연과학 계열 학과(생명공학 및 의학 포함)의 비율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리고 정부의 생명의학(Biomedical engineering)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에 따른 결과로 생명의학 분야 연구가 활발하다. 싱가포르는 2007년 기준으로 전체 R&D 투자의 17%를 생명의학 분야에 투자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는 미국의 듀크대와 공동으로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하고 있고, 난양기술대학교는 2013년부터 영국의 런던임페리얼칼리지와 공동으로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국제 협력을 통해 의학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림 힝 키앙(Lim Hng Kiang) 싱가포르 무역산업 장관은 “혁신과 발전을 위한 최고의 아이디어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집중적이고 경쟁력 있는 투자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의학 분야보다는 기초과학 분야에 전체 R&D 투자 예산의 약 19%까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의 과학기술 정책은 지금까지는 실사구시의 학문을 중요시하고 집중투자했지만, 앞으로는 기초과학 분야를 중시 여기는 새로운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른 싱가포르 대학의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