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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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2.04.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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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인터넷 커뮤니티 PosB 현 관리자 송종혁(컴공 통합) 씨와 이슬비 전관리자 김문수(컴공 04) 학우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가 과거에 비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우리는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 쇠퇴의 원인과 커뮤니티에 다시 숨을 불어넣을 해결방안에 대한 PosB 관리자인 송종혁(컴공 통합) 씨와 현 이슬비 전관리자인 김문수(컴공 04) 학우에게 의견을 들어봤다.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 쇠퇴의 원인과 그에 따른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실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의 쇠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는 않지만, 과거와 비교하여 PosB, 이슬비와 같은 교내 대형 커뮤니티와 다른 학과나 분반 고유의 커뮤니티가 과거와 비교하면 활발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것은 사실이다. 정확한 자료나 수치를 기반으로 한 사실적 근거가 없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 원인으로 스마트폰의 보급과 SNS의 활성화를 꼽고 싶다.
PosB가 만들어진 93년도만 해도 당시에는 휴대전화조차 대중에게 잘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다. 이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서로 연락하기가 지금처럼 쉽지 않았고,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통해 서로 글을 남기고 채팅을 하는 것에 대해 무척 재미를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스마트폰, 특히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의 등장이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 기능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게 됐고, 이로 인해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의 이용이 감소했다고 생각한다.
SNS의 활성화 또한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의 비활성화에 이바지했다고 본다.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가 게시판, 즉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기능과 간단한 채팅 및 메시지 기능 등의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반면, 현재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보다 다양한 기능들. 예를 들어 글 이외에 사진 및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공유하는 것과 같은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SNS가 등장하여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가 설 자리가 많이 줄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의 쇠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온라인상에서 이야기하는 공간이 바뀌었을 뿐, 학생 간의 교류가 줄어든 것은 아니며,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문화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의 필요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먼저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는 학내 구성원을 우리대학이라는 범주에 모을 수 있는 울타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는 학내 구성원 간의 유대와 결속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장소로 교내의 유용한 정보의 공유와 이슈에 관한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다. PosB의 ‘Announcement’, ‘FleaMarket’, ‘Postechian’과 같은 보드들은 위와 같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또한, 이슬비는 기본적으로 커뮤니티가 가지는 친목도모의 기능에 더불어, 닫힌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교외로 공개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해소 공간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고. 다른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 또한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 그 필요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의 전망은.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의 매체가 예전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만큼, 친목도모의 성격은 많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분명 우리대학 전체를 아우를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학내 구성원 모두가 동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커뮤니티가 존속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의 운영진이 쇠퇴에 대한 대책을 꾀하지 않으면 교내 커뮤니티가 설 수 있는 입지가 점점 줄어들 것이다.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의 활성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요구를 만족하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다른 상용 서비스와의 차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