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신문이 가야할 길
포항공대신문이 가야할 길
  • 박형민 / 컴공 11
  • 승인 2012.04.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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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사회에 집단이 신문을 발간하는 것이 마치 산불 번지듯이 번져나가고, 여러 신문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회사부터 시작하여 각종 이해단체, 동호회, 대학교, 심지어는 초등학교까지 신문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세계의 기술을 선도하는 지식인인 우리도 이에 뒤지지 않고 신문사를 만들어냈다. 포항공대신문. 얼마나 큰 포부가 느껴지는 이름인가! 그러나 현실은 신문사의 포부를 쉽게 따라 주지는 않았다. 현 포항공대신문의 실태는 심각하다. 포항공대신문의 최대의 독자는 학생이 아니라 학부모이며 학교의 직원이며 교수이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굉장히 모순적인 것을 알 수 있다. 학생이 직원과 교수보다 많고, 학부모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 더욱이 ‘우리대학’의 신문인데도 학생들은 포항공대신문을 읽지 않는다. 더 이상 웃어넘길 이야기가 아니다. 얼마 전에 나온 신문의 호수를 보니 317호였다. 무려 317개의 신문이 발간되는 동안 학생들은 포항공대신문을 외면해왔으며, 신문사는 그러한 독자를 외면했다. 구독을 장려하는 캠페인도 하지 않고 홍보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학생들의 손이 자연스럽게 갈 만큼 흥미를 유발하는 고정된 기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기자들은 열정적으로 신문을 만들지만, 신문을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리고 읽는지는 관여하지 않는다. 고생해서 만든 신문이 학생들의 무관심의 늪에 빠져드는 것을 보면 한 명의 독자로서 굉장히 안타깝다. 적어도 이제부터라도 포항공대신문은 학생들이라는 큰 힘을 얻어야만 한다.
먼저 구독 장려 캠페인과 지속적인 홍보가 절실하다. 포항공대신문의 장점과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점 등을 언급하고 학생들의 애교심을 자극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좀 더 학생들의 관점에서 학생들이 흥미가 생길만한 기사나 이벤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사회에서 신문이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옹호해주는 독자가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포항공대신문이 대학의 ‘진정한 언론’으로 자리 잡으려면 두터운 독자층이 필수적이다. 즉 반드시 독자층에 학생을 포함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포항공대신문이 빨리 진정한 언론으로 그리고 신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