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인터뷰] 졸업식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
[졸업생인터뷰] 졸업식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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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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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계열 수석 졸업자 전요셉(전자 08) 동문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안주하지 말라

- 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소감은.
계열 수석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이 얼떨떨하기도 하고, 엇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모여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학점만으로 구분되어 수석이 됐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다. 이제껏 여러 측면에서 도와주신 교수님, 교직원, 부모님, 그리고 모든 학교생활을 함께 해왔던 선후배와 친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평소 자신만의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는지.
평소 시험부분에 관련된 원서나 수업자료를 꼼꼼히 보고, 중요하거나 어렵다고 생각되는 개념들을 직접 손으로 써서 정리해 둔다. 그렇게 정리된 자료를 시험기간 즈음에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관련 문제들을 충분히 풀어본다. 많은 문제를 답까지 직접 구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다양한 문제를 보는 것에 집중해 풀이방법은 대강 알아두기만 하고 넘어갔다. 마지막으로 기출문제와 어려웠던 문제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왔다.
- 많은 시간을 학업에 집중했을 텐데, 공부 외에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이름에서도 나타나는 것처럼, 신앙적인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주말에는 항상 종교활동을 했다. 교회에서 모임 리더활동도 하고, 찬양팀에서 드럼을 치기도 했다. 동아리 활동으로는 2학년부터 밴드동아리 브레멘에서 드럼을 쳤다. 밴드 활동을 하게 되면서, 학업 이외 남는 시간은 드럼을 연습하거나 동아리 사람들과 어울렸다.
- 졸업 후의 진로 계획은.
저는 바로 자대 대학원에 진학해서, 한 달째 대학원 생활을 하고 있다. 통합과정의 대학원 생활을 마치고 나서는 교수가 되고 싶지만,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그리고 교수를 목표로 한다고 해도 대학원 졸업 후에 어느 정도 기업체에 들어가서 사회생활을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자기 자신과 상황에 대해서 만족하고 안주하지 말라는 것이다. 공부이든, 인성이든, 관계이든, 경험이든지 꾸준히 생각하고 변화하고 노력하기를 그치지 말기 바란다. 무엇에 집중할지는 각자의 판단에 있지만, 이러한 자세로 끊임없이 나아간다면 그 결과는 분명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기훈 기자 leegihun@

최소 학기 졸업자 정한별(신소재 09) 동문
조기졸업, 신중한 결정과 철저한 자기관리와 함께

-  6학기 조기졸업에 성공한 소감은.
성공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거창 한 것 같고 그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학업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많은데 이젠 값진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학부를 문제없이 마쳐서 기쁘기도 하지만 3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학우들을 자주 못 보게 되어서 아쉽기도 하다.
- 학업수행에 있어 특히 어려웠던 일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조기졸업을 위해 거의 매학기마다 커리큘럼을 따르지 않고 상위학년 과목들을 수강했다. 그런데 기초가 다져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수업을 듣다보니 강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도서관이나 인터넷을 이용하여 스스로 메우기도 했지만 교수님께 질문을 자주 하고 과 선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기회를 통해서 교수님과 선배에게 그 동안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 대학생활 동안, 학업 이외의 교내외 활동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 1년 동안 교내 멘토 프로그램에 멘토로서 참여했는데 전공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여름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의 계절학기도 기억에 남는데 수업도 재미있었지만 이공계 외의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울리면서 자신들의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이 좋았다. 최근에 사회에서 이공계인의 인문학적 소양을 많이 요구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이러한 기회들을 더 많이 제공하면 좋겠다.
- 조기졸업을 목표로 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졸업학점이 늘어날수록 조기졸업을 하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이 많아진다. 따라서 신중히 생각해 조기졸업이 그것에 대한 기회비용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될 때만 조기졸업을 시도하길 바란다. 예를 들어 단지 졸업을 빨리 하기 위해 쉽고 성적을 후하게 주는 과목만을 듣는 것은 제대로 듣고 정상졸업 하는 것 보다 못한 일이다. 그리고 늘어난 학점에 의해 더욱더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조기졸업은 다른 사람들과의 학업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 졸업 후 어떤 진로를 계획하고 있는지.
전자재료 관심이 있으며 특히 전자재료의 물리적 성질에 대하여 연구하고 싶다. 대학원에서 이 분야에 대하여 깊게 공부한 뒤 사회에 공헌 할 수 있는, 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이재윤 기자 everdream@


정성기 논문상(이학 분야) 수상자 김용수(물리) 동문
수많은 논문 연구와 고찰이 우수한 논문의 밑거름

- 우리학교 대학원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현실적인 이유가 가장 컸다.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공부하고 싶었다. 대학원에 진학할 당시 여러 대학원 중 우리대학과 카이스트 대학원의 경제적 혜택이 가장 좋았고, 결국 우리대학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다.
- 졸업하며 정성기 논문상을 수상하게 된 소감은.
정말 기쁘긴 한데 사실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졸업식 날 단상에서 직접 상을 받을 때에야 비로소 실감이 날 것 같다. 먼저 아무것도 모르던 햇병아리 같은 나를 꽤 어엿한 연구자가 되도록 지도해주신 김윤호 교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또한, 함께 밤을 지새우며 연구도 하고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던 연구실 선후배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이번 최우수 논문상은 우리 연구실의 모든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대한 보상을 내가 대표로 받는 것임을 잊지 않겠다.
- 우수한 논문을 쓸 수 있는 비결은 있다면.
우수한 논문을 쓸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런 비결은 없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이다. 다만, 연구를 수행한 방식에 대해 말하자면, 교수님께서 잡아주신 연구의 큰 줄기에서 실제로 어떤 연구가 의미 있을지 고민했다. 의미 있는 연구 주제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은 재미는 있지만 어렵고, 또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다. 나는 이 과정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일 년 중 아홉 달 정도를 연구실에서 논문을 읽고 연구에 대한 구상을 하는데 사용했고, 실제로 실험실에서 실험한 날은 석 달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연구의 기반을 닦는 것이 우수한 논문의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다.
- 대학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연구를 진행하던 중 난관에 부딪혀 고민하고 있는데,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돌이켜보면 내가 수행했던 연구 중 어느 것 하나 쉽게 넘어간 것은 없었다. 연구 구상이든 실험이든 항상 고비가 있기 마련인데 그럴 때 마다 한 걸음 뒤에서 여유를 두고 연구를 바라봤다. 그러면 거짓말처럼 적절한 해결 방안이, 특히 샤워하던 중 떠오르곤 한다. 이러한 경험이 힘든 대학원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했던 원동력이었다.

이승현 기자 arch7365@


장근수 논문상(공학 분야) 수상자 조승호(화공) 동문
우수논문의 비결은 교수의 가르침과 친구와의 공동연구

- 우리학교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인가.
학사과정에 입학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학원을 선택해야 되는 시기가 왔을 때, 우리대학 학부를 재학 중이었기 때문에 이미 익숙한 환경이라는 장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교수님, 연구기자재, 인프라 등 타대학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연구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우리학교 대학원을 선택했다.
- 졸업하며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게 되셨는데 소감은.
내 주변의 박사 졸업생들로 대상을 한정하더라도 나의 연구 결과보다 더 우수한 연구 결과를 낸 사람들이 많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 좋게 이런 큰 상을 받게 돼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그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
- 우수한 논문을 쓸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이건홍 교수께서 나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연구 방향 설정 및 지도해 주신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이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또한 주위의 친구들과 공동연구를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예를 들어 화학공학과 이재성 교수 연구실의 친한 대학원생 친구와 공동연구를 하면서 연구에 관해 토의하는 과정에서 연구 관련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있었고, 모르고 있던 부분들은 빠르게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타 연구실의 특화된 실험 기자재도 추가로 이용할 수 있었다. 사실 이러한 공동 연구의 장점에 대한 내용은 지극히 상식적인 것일 수 있지만 이를 몸소 체험해 보았을 때 정말 큰 도움이 됐다.
- 졸업 후 계획은.
우리대학 화학과 김성지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대학 학생들은 대학생활에서 전공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체력적인 부분도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학교에 운동장, 체육관, 헬스장, 수영장 등의 운동 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개인 운동 및 동아리 등을 통한 단체 운동을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학부 때부터 대학원 3년차 때까지 카이저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이는 대학 재학 중에 가장 좋은 선택 중의 하나였다.

이인호 기자 inhov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