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번 교과과정 확정 및 안내
2011학번 교과과정 확정 및 안내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1.10.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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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발표…학생들의 문제제기 이어져

 학사관리팀은 지난 7일, 두 차례에 걸쳐 2011학번 교과과정 설명회를 정보통신연구소 중강당에서 개최했다.

 우리대학은 지난해 8월 언론을 통해 ‘포스텍 칼리지’라는 이름으로 교과과정개편안을 발표한 바가 있다. 그러나 막상 신입생에게 새로운 교과과정을 적용해보니 인문계열 및 기초과학 과목 강화, 실천교양교육과정 신설 등으로 과도한 학업 부담이 지적되어 논란이 되어왔다.

 학사관리팀은 수강포기 신청(Withdr aw)을 수강취소 신청(Drop)으로 인정해주는 등의 임시방편을 내세웠지만 근원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이후 교과과정개편안은 교육위원회 등을 통해 조정되어 이날 신입생들에게 확정사항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학사관리팀장은 “그동안 세부사항에 대한 조정 및 확정 등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라며 뒤늦게 확정내용을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설명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11학번이 취득해야 할 학과별 졸업학점은 기초, 교양, 전공과목을 포함하여 총 135학점 정도이며, 별도로 실천교양교육과정(ABC)에서 10 unit을 취득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올해 초 발표된 교과과정에서 변경된 사항은 11학번 학생들이 2학년 때 수강할 예정이었던 통합HASS 2과목이 취소되어 학생들이 수강해야 할 교양필수 과목이 20학점에서 14학점으로 줄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교양선택 과목이 12학점에서 15학점으로 늘고, 학과별 자유선택 과목의 학점도 이에 맞추어 조정되어 실제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한 학기 이상이 지나가 버린 뒤늦은 시기에 교과과정이 확정되었고, 1학기에 이어 학생들의 학업부담은 여전하다는 항의가 질의응답 시간 내내 이어졌다. 특히 11학번 학생들이 정규졸업을 위해 1학년 이후 수강해야 할 이수학점이 한 학기 16학점 정도라는 사실에 현장에 있던 많은 신입생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김준(생명 09) 학우는 “이번 개편은 학교에서 제시한 과정을 따라가기만 하는 수동적인 인간상을 요구하고 있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공부하는 힘을 잃을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학생들의 이 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학사관리팀장은 “실제로 작년에 비해 졸업학점이 전체적으로 평균 4.5학점이 상승하였고, 실천교양 10 unit이 추가되었으나 학생들의 요구에 맞추어 전체 교과과정을 수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다. 전체적인 큰 틀의 변경보다는 운영 측면에서 세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면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