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태현 부총장
[인터뷰] 장태현 부총장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1.09.28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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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공유해야

 대학 자체 수익 모델 필요
 잘할 수 있는 연구하되, 필요한 연구는 대학에서 지원


 김용민 총장의 취임과 더불어 부총장 및 대학원장직에 장태현(화학) 교수가 부임했다. 장태현 부총장은 대학 초창기에 부임해 그 동안 학생처장, 교수평의회 의장, 기초과학연구소장, 화학과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장태현 부총장을 방문하여 앞으로의 대학 운영계획과 교내 연구 분야 지원계획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먼저 부총장직 취임을 축하하며, 부총장님께 취임 소감과 더불어 부총장직에 임하는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김용민 총장님이 외부에서 부임하였으므로, 교내에 오랜 기간 근무하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총장님을 보좌해야 총장님을 초빙한 취지가 잘 살아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별한 포부를 가지고 취임했다기보다는 대학운영을 현재 직면한 상황에 맞추어 조정하려 한다. 이를 위해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우리학교를 어떻게 하면 잘 만들어 갈 수 있을까에 대한 주인의식을 공유했으면 한다.

 우리대학은 지역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설립되고 발전한 대학이므로 학교가 구성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대학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려면 앞으로는 대학이 자체 수익구조를 가지고 이를 재투자하며 운영할 수 있도록 서서히 전환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학생 기숙사, 교수 아파트 등의 주거시설도 입주자들이 시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분담해야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최고의 대학이 되기 위해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분담하는 재정구조로의 점진적인 전환이 기본적인 운영 방침이다.

-신임 총장 취임부터 기존의 양 부총장 체제에서 통합 부총장 체제로 개편됐는데 이러한 개편의 배경은 무엇입니까?

 전 총장님 때에 부총장직을 연구부총장과 교학부총장으로 처음으로 구분했는데 장점이 있는 반면에 단점도 있었다. 이전의 두 부총장의 업무가 달라서 상호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또한 각 부총장직 산하에 보직과 업무가 너무 분산되어 업무수행이 원활치 않은 측면이 있었다고 들었다. 따라서 하나의 부총장직 산하에 각 처장을 두는 조직으로 재개편될 계획이다.

-여러 연구 분야 중 중점 육성하게 될 특화 분야와 방향에 대한 계획이 궁금합니다.

 실제로 대학에서 어떤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적극적 판단을 내리는 것보다 교수님들이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대학에서 그에 부합하는 도움을 주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현재 교수님들이 성공적으로 연구과제에 선정되어 연구비를 마련할 수 있는 분야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특정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연구를 수행할 때의 연구 성과와 연구 간접비가 대학의 전체적인 교육과 복지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성공 가능성이 있는 분야의 연구지만 국가적으로 유행에 맞지 않다 하여 충분한 연구비를 지원해주지 않는 경우 대학에서 이를 지원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분야의 균형적인 연구 지원 제도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을 여쭙고 싶습니다.

 최근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연구 중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굳이 구분하자면 연구의 성격에 있어서, 주제의 응용적 측면을 가깝게 생각하는 경우와 현상 자체에 흥미를 가지는 경우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대학에서 좋은 연구란 창의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작업이다. 응용과학을 하면서 단순히 학생들을 현장에서의 일꾼으로 만들어 취업시키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교육은 포스텍에 걸맞지 않을 것이며, 기초과학분야에서도 별로 쓸모가 없는 탁상공론식 연구에 몰입하고 이를 기초과학을 하기 때문이라고 정당화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두 측면을 서로 경계하며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리더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대학 학생들이 항상 새로운 꿈과 역량을 가지고 세계로 나서며, 교수님들은 각자 연구 분야에서 ‘학계의 권위자’로 인정받는다면 우리대학이 세계 유수의 대학임을 확신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지난 호 포항공대신문의 신임총장 인터뷰에서 총장님께서는 총장의 일반적인  역할은 대외적인 업무이고,

 대내적인 업무는 부총장이 맡는 것이 대학의 수월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총장과 대학 구성원 사이에서 어떻게 가교 역할을 해나갈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총장님의 생각은 포스텍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알고 있는 부총장과 역할 분담을 생각하고 계신 것 같다. 이런 방향으로 가게 된다면 나와 총장님의 뜻이 맞아야 하는데 다행히 두 사람의 생각이 잘 맞는 것 같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대학이 연속성을 가지고 발전해 나가려면 대학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야 하며, 차세대를 리드할 수 있는 꿈과 능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정을 확충하는 것이 선결과제이며, 재단과의 적극적 의사소통과 더불어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동문들의 기부를 활성화하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다.

 교내 문제에 대해서는 구성원들 간 소통을 통해 서로의 진심을 이해함으로써 풀어 나가려 한다. 구성원들이 서로의 사정을 알리고 상호 이해와 동의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해 가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대학의 최고 의결기구인 교무위원회에 학생 대표가 참관하여 대학의 인사 및 학생 관련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학생들이 확인하도록 하자는 것이 총장님의 방침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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