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근로 장학 선발 힘들어 아쉬운 목소리 높아져
학기근로 장학 선발 힘들어 아쉬운 목소리 높아져
  • 허선영 기자
  • 승인 2011.09.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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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학금 계속지원 성적기준 변경이 그 요인

 지난 학기에 비해 학기근로 장학생 인원이 줄어 학우들이 학기근로 장학금 혜택을 받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지원팀 장학 담당자는 이와 같은 학기근로 장학생 선발인원 감소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11학년도 1학기부터 국가장학금 계속지원 성적기준이 평점평균 2.8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는 점과 신입생들의 첫 학기 학기근로 장학생 신청을 허용했다는 점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학생지원팀에 의하면 국가장학금 계속지원 성적기준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등록금 전액을 감면받는 장학금 수혜자가 전보다 35% 가량 증가해, 전체 장학예산 중 지곡장학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지금까지와 달리 올해부터 신입생들도 학기근로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되어 올해 1학기 학기근로 장학생 선발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아진 탓도 있다. 따라서 1년 단위로 운영하는 장학예산 범위 내에서 운용하다 보니 학기근로 장학예산 비율이 1학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밖에도 이전에는 대통령과학장학금을 제외하고 국가장학금(이공계)과 지곡장학금 비율이 각각 80%, 20%였으나 2010년부터는 50%, 50%로 바뀌어 대학의 부담이 늘어났으며, 학기근로 장학금 외에도 단기유학 장학금, 시간근로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이 확대 운영된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학생지원팀 장학 담당자는 “장학예산 총액이 줄어들어 학기근로 장학금 수혜인원이 감소한 것이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대학은 매년 등록금 수입 중 50%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장학예산 규모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학기에는 학기근로 장학생으로 선발 되었으나 2학기에는 선발되지 못한 한 학우(산경 08)는 “학기근로 장학예산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축소된 것은 이해하지만, 학기 시작 직전에 통보된 점은 조금 아쉽다”라고 말했다. 어떤 학우(컴공 11)는 “학교 측에서 미리 학기근로 인원이 감소될 것을 공지해서, 학기근로 장학생으로 선발되지 못한 학우들이 그 이유를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주는 것이 먼저이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학생 입장에서는 스스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원했던 근로의 기회가 줄어들어 아쉬운 감정을 느끼기 마련이다. 학기근로 장학생 수혜인원 감소가국가장학금 계속지원 성적기준 하향 조정 등 불가피한 이유를 안고 있음에는 분명하다. 그렇지만 변경된 제도 때문에 뒤늦게 불편을 호소하는 일이 없도록 대학측에서 미리 운영 계획과 변경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