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신임 총장께 바란다
[특집] 신임 총장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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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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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극복하여 세계적인 대학 실현


 교수평의회는 새 총장의 취임을 맞이하여 지난 6월 교수들로부터 신임 총장에게 바라는 사항들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였습니다. 설문 결과, 포스텍이 명문대학으로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을 계속 선도하기 위해서 첫째는 우수한 교수들을 유치하고 유지하며, 둘째는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부분이 신임 총장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포스텍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항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교수평의회는 서울대, KAIST 등 우리나라의 주요 대학들과 비교해 우수 교수 임용, 교수 임금, 학생 선발, 장학금 제도, 대학원생 임금, 기숙사비, 식비, 생활비 등을 분석하였습니다. 우수한 교수진을 유지하는 부분에 부교수와 조교수의 교수아파트 사용 연한 문제, 교수들의 임금 및 인센티브, 공정한 교수 평가시스템 등에 대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선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수한 학부생 선발과 함께 실제 연구 수행의 주체인 대학원생들의 선발에 더 많은 고민이 있어야 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대학원생들의 장학금 인상분을 지도교수만 부담하지 않고 학교와 지도교수가 함께 부담을 나누는 부분, 기숙사 확장 및 유지보수와 사용료, 식사의 질과 비용에 대한 원칙 등에 대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교수들은 연구비의 간접비 사용의 개선, 학과에 더 많은 예산과 책임을 높이는 방안, 국제화 기금 사용에 대한 지적, 영어 강의에 대한 원칙 정립 등의 의견들을 개진하였습니다. 앞으로 신임 총장을 중심으로 교수, 직원, 학생, 연구원 등 포스텍의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직면한 현안들을 극복하고 포스텍이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하여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주태하 / 교수평의회 의장 대행ㆍ화학과 교수


새로운 가치의 창조

 올해는 87년도 첫 입학생들의 졸업 2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사회적으로 졸업 20주년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사회생활을 20년 정도 하게 되면서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지게 되고, 그러면서 그동안 잊고 지내던 모교에 대한 애정을 새삼 느끼게 되는 시점이라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렇게 중요한 해에, 모교를 이끌어 나가실 새로운 총장님의 취임에 대해 저희 동문들은 축하 인사와 더불어 많은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포스텍은 남들과 같은 잣대로 비교되어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강한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맞서는 벤처 기업과 같이 새로운 가치 창조와 그에 따른 선구 사례를 만들어내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교 당시의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면서 우리대학 자체의 발전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국내 타 대학의 수준을 많이 올리는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 동문들은 높은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포스텍은 이러한 새로운 가치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곧 모교의 발전이자, 사회에 대한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신임 총장님께서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가치의 창조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주시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서 포스텍이 더욱 명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박재홍 / 총동문회장ㆍ(주)피엠그로우 사장


학생, 포스텍의 제1자산

 

 포스텍의 제6대 총장으로 부임하신 김용민 총장님을 처음 뵈었던 것은, 신임 총장 선임 한 달 정도 후 총학생회장으로서 참가했던 학생대표들과의 간담회 자리였습니다. 대학 전반에 대한 현황이나 포스텍 학생사회의 주요 이슈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지만, 그 외에도 신임 총장님의 철학과 교육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간담회에서 신임 총장님께서 학생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기를 원하셨기에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두 번째 간담회가 마련되었습니다. 학생들이 많은 질문과 의견을 제시했으며 학생들이 기대하는 만큼 신임 총장님께서 충분히 답변을 주시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여러 학생의 의견을 직접 듣고 수렴할 수 있었던 점에선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학생겚낵?직원 등 여러 구성원이 함께 있는 대학이라는 사회에서 각 집단의 여러 가지 입장이 혼재하겠지만, 대학을 이끄는 총장님에게 학생들이 바라는 점은 꽤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가장 큰 규모의 구성원임에도 대학을 직접적으로 운영하는 교직원과 달리 교육의 수혜자이기 때문에, 대학 전반에 걸쳐있는 여러 사항에 대한 의견이 반영되는 것은 대학 본부 차원의 의지에 좌우되기 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몇 년간의 사례를 보더라도 학생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학교 운영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던 점에 가장 크게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여러 일을 추진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더 신경을 써야만 하고, 사안에 따라서는 학생들과의 의견 합치가 어려울 수 있음은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 나아가 애교심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인식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무를 다해주기를 모든 학생이 원하고 있다는 것을 대학을 이끄는 최고 책임자인 총장님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뵈었을 때 김용민 신임 총장님께서 ‘대학의 제1자산’은 학생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시 한 학생으로서는 학생들이 교육의 수혜자라는 점과 그 무한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그러한 말씀을 하셨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진정 모든 학생이 그들 스스로 대학의 제1자산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그 목소리에 충분히 귀를 기울여 주시고 앞으로 포스텍을 훌륭히 이끌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용민 신임총장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정환 / 총학생회장ㆍ화공 08


올곧은 리더십


 우리대학의 설립은 한국의 대학 교육현장에 신선한 충격과 변화의 단초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설립된 지 사반세기가 되는 지금은 다른 대학들의 획기적인 발전과 변화로 여러 부분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지방의 한 대학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작지만 강한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발전과 도약을 위해 중책을 맡아 대학을 이끌게 될 총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리며, 직원의 입장에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나라와 선진 교육제도와의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충돌을 한국적 현실에 맞추어서 현명하게 판단하여 해결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학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의 법률과 제도와 문화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선진제도를 개선 적용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우리나라 대학의 교육제도를 또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우리대학의 최고 의사 결정자로서 대학의 모든 제도와 행정이 일관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여 직원들이 대학 발전을 위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도와 행정이 흔들리게 되면 직원들은 표리부동하게 되어 대학의 발전 원동력을 상실하게 되므로 총장님께서는 직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올곧은 리더십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초석을 놓는데 헌신적인 노력을 하여 우리대학을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대학으로 성장시킨 직원들의 64%가 45세 이상으로 고령화 되어 있습니다. 업무 효율의 향상을 위하여 새로운 사고와 지식을 가진 젊은 직원의 패기와 초창기 직원의 경륜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합리적인 인적구성으로 대학 발전에 헌신하는 조직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직원들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운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총장님께서 대학발전을 위한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해서 정책에 반영한 후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알려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대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우리 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여 총장님께 가감 없이 전달하여 우리대학이 세계적인 일류 대학으로 발전하는데 일조를 하도록 직원들의 대표기구인 직장발전협의회 근로자 위원들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황남구 / 직원발전협의회장ㆍ사업화지원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