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제5대 백성기 총장 인터뷰
[특집] 제5대 백성기 총장 인터뷰
  • 강명훈 기자
  • 승인 2011.09.06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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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열심히 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백성기 총장 주요 업적

▶ 교수 수월성 제고
우수교수 유치 및 교수 수 확대
선진적 정년보장제도 도입
 
▶ 맞춤형 소수정예교육 실행
입학사정관제 도입
기초교육 강화 위한 신교과과정 시행
영어인증제 도입
기숙대학 운영

▶ 대학원 교육 강화
WCU 대학원과정 신설
IT명품인재 양성사업 선정

▶ 세계 수준 연구플랫폼 구축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설립

▶ 대학운영의 혁신
복수부총장제 도입
대학 자문위원회(UAC,PAC) 설치 및 운영

▶ Gloabal POSTECH 실현
국제화 3개년 프로젝트 수립 및 실행

 ▶ 대외평가 및 대외활동
The Times 세계대학평가 28위
QS 아시아대학평가 특성화대학 부문 2년 연속 1위


 

소통 문제, 차기총장 대에서 원활히 해결되기를
역지사지 좌우명 삼아 구성원 입장 생각해

-재임 기간 중 성공적인 부분, 아쉬운 부분을 꼽는다면.

 대학 경쟁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진의 경쟁력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 4년 간 중점적으로 교수진 강화에 신경 썼다. 우선 교수진의 양적인 부분부터 해결하려고 했다. 취임 당시 교수진이 220여 명 이었다. CALTECH과 같이 300여 명의 교수진 유치를 목표로 지금까지 70여 명의 교수를 영입해 현재 270여 명이 되었다.

 또, 매년 교수 평가제를 실시하여 평가와 보상을 통해 교수들의 경쟁력을 키웠다. 좋은 교수가 있어야 좋은 학생이 있고, 좋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의 경쟁력이 교수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 면에서 교수 경쟁력 강화에 힘쓴 것이 지난 4년 간 해온 일 중 가장 의미 있는 일이 아니었나 싶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교내 구성원 간의 소통이다. 교수ㆍ학과ㆍ학생 등 각 구성원들 간의 소통문제가 여전히 잔재한다. 소통은 결국 대학의 문화와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대학은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진다. 구성원마다 배경도 다르고 지향하는 바도 다르다. 서로 간의 소통이 시너지 효과를 내 모두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문화를 형성해야 하는데 우리대학이 지금까지 성장을 위해 짧은 기간 내 많은 변화를 겪어 이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싶다.

-신임총장에게 바라는 점은.

 김용민 신임총장은 워싱턴 대학이라는 명문대에서 교수로 지낸 30년의 경력이 있다. 충분한 리더십과 높은 경륜으로 우리대학의 국제적 위상(Global Standing)을 세우고 소통의 문제를 원활히 풀어나가 선진대학 문화를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세계무대로 나가기 이전에 한국적인 몇 가지 특수한 상황에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김용민 신임총장은 경륜과 철학을 갖춘 인물로 이를 극복하고 충분히 우리대학을 개혁의 길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총장 취임 당시 교육기관으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교육기관으로서의 우리대학은 어느 수준인가.

 ‘Without any doubt’,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대학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교육의 기본적인 프로그램은 단연 국내 최고라고 생각한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300명의 소수정예이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 성향에 맞춘 교육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교과, 비교과과정을 거치게 해 단순히 전문지식만 갖춘 인재가 아닌 리더십과 소양, 체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세계 어느 대학과 견주어도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생들도 스스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처음 취임했을 때와 퇴임을 앞둔 지금을 비교한다면.

 취임 당시 우리대학의 상황이 그리 밝지 않았다. 당시에는 국내 (대학 간) 경쟁이 매우 격화되어 KAIST를 필두로 다른 대학에서는 개혁의 바람이 부는 등 보수적인 입장에서 내실을 다지던 우리대학으로서는 위기가 팽배했던 때였다.

 지금에야 비로소 우리대학이 비교적 국면 전환을 한 게 아닌가 싶다. 우리대학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변화를 주도해나가는 대학이다. 우리대학이 미래의 새로운 교육대학의 패러다임의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총장으로서 다행스럽게 여긴다.

-어떤 총장이었다고 생각하나.

 38년 전 처음 포항에 왔을 때가 떠오른다. 그 후로 지금까지 스스로를 평가해본다면 포스텍의 설립자 중의 한 명으로 지난 시간 동안 끝없는 열정으로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한다. 포항이라는 지방에 제대로 가르치는, 제대로 교육하는,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 일념 하에서 열정과 추진력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노력을 했다고 자부한다. 지난 4년 동안 가끔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사심 없이 뜨거운 열정을 안고 열심히 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총장 재임시 좌우명이 ‘역지사지’였다. 학생이면 학생, 교수면 교수,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했다. 어려운 일임에는 분명하나 그래도 구성원들이 처한 위치에서 그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행복과 화합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호길 초대총장님 재임 당시 학생처장, 기획처장을 맡으며 받은 유지이기도 했다.

 돌이켜 보면 아쉬운 점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결국 내 자신의 능력부족이라고 느낀다. 특별히 리더로서의 트레이닝을 받은 적도 없고 공과대학 교수 중의 한 명에 불과했다. 총장직에는 봉사자로서 일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만일 총장이 될 줄 알았다면 폭넓게 사고하고 독서할 걸 하는 생각이 든다. 포스텍 학생들도 앞으로 세계를 상대로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가 될 테니 꿈과 비전을 가지고 폭넓게 독서하고 경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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