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주신 이름(字)으로?”
“아버지께서 주신 이름(字)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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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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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기계) 교수, 제자 위한 장학기금 쾌척

 이상준(기계) 교수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5천만 원을 기탁했다. 이 교수의 뜻에 따라 ‘익성장학기금’으로 명명된 이 장학기금은, 2012년부터 매년 연말 학생들의 연구실적을 평가해 최우수 학생 1~2명을 선발해 지급될 예정이다.

 이상준(기계) 교수는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종손으로서 문중의 일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몇 년 전에 개정된 족보를 보게 됐다. 족보에는 본인의 이름 옆에 ‘익성(益成)’이란 字가 적혀 있었다. 생전에 아버지께서 후학을 가르치는 아들이 해마다 학문적 업적을 쌓아가며 끊임없이 정진해가라는 의미로 손수 지으신 자(字)라는 것을 알고는 다시 한 번 아버지의 큰 뜻을 가슴깊이 느끼며 숙연해졌다.

 이번에 그는 이러한 아버지의 뜻을 기려 우리대학 학생들이 학문적으로 정진하여 청출어람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기금 기탁을 결심했다.

 현재 POSTECH Fellow인 이 교수는 “우리대학이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연구성과가 해마다 더욱 많이 나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학원생들의 학문적 정진이 필수적”이라며 “이 기금을 통해 학문과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어 더 좋은 연구성과가 나올 수 있다면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자(字)의 의미와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