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명환경연구센터 설립 추진
해양생명환경연구센터 설립 추진
  • 양승효 기자
  • 승인 2001.08.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학교가 조만간 해양생명환경연구센터(가칭)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해양연구 대열에 뛰어들 전망이다.

지난달 24일 정성기 총장을 비롯, 이의근 경북도지사, 한상준 한국해양연구원장 등은 경북도청에서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이하 KMTP ; KyongBuk Marine Techno Park)와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임해연구기지’설치에 대한 약정을 체결했다. 이 약정에 의하면 우리 학교는 KMTP에 해양생명환경연구센터(가칭)를 설치하고 생명 및 환경 공학기술을 이용한 각종 연구와 기술ㆍ정보 지원과 자문을 맡게 된다.

해양생명환경연구센터 설립 초기부터 관여한 정무영(산공) 교수는 “지금의 우리 대학은 포항이라는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 세계를 향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약정체결이 “새로운 발전을 마련하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는 대기 중 산소의 70%를 생산하고 동식물의 80%가 서식할 뿐 아니라 조력겿캠?등 무한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다. 특히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동해는 탄화가스 등 광물자원 부존가치가 높고 독도 영유권 문제 등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동해에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학교에서 해양에 관한 연구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이에 ‘해양연구센터(가칭)’설립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올해로 임차계약을 체결한 평해 해동분교 인근과 포항일대에 센터 설립을 위한 조사도 이루어졌지만 위치, 규모 부지확보 문제 등 걸림돌이 많았다. 마침 경상북도와 울진군이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대에 한국해양연구원 동해분원을 유치하면서 해양바이오벤처단지에 대한 자문과 연구인력 지원기관으로 우리 학교가 같이 참여하게 되어 부지 문제는 물론 동해임해연구기지의 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해양생명환경연구센터에는 생명과학과와 환경공학부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각기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하게 된다. 먼저 생명과학과에서는 육지생물에만 맞춰 있던 연구분야가 해양까지 그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안진흥(생명) 교수는 “해양 동식물에 대한 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여건상 문제로 간과되었던 해양분야 연구가 이번 센터건립으로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공학부에서는 해양을 어떻게 하면 환경오염을 해결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주초점을 맞추는 한편 해양오염 해결방안도 같이 연구하게 된다. 이미 대기, 수질오염 연구에 대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환경공학부에도 해양오염에 관한 연구시설은 전무한 상태라 해양오염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 실정에 맞는 연구를 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인범 환경공학부장은 “바다와 인접한 우리 대학의 지역적 여건상 해양관련 연구는 당연히 필요하다”며 “새로 시작하는 만큼 타대학, 타연구소에서 하고 있지 않는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양분야에 관한 연구겱퓰응?장이 될 이번 연구센터는 학부생들에게 바다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장소로 이용될 예정이며, 앞으로 장기발전계획에도 나노기술, 생명과학 등과 함께 중점 육성 분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진수 연구처장은 이에 대해 “우리대학의 생명, 환경 등의 첨단 기술이 해양연구와 접목될 때 보다 더 경쟁력있는 해양생명, 해양환경연구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