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풍족하다. 내 방엔 다른 친구들보다 10원짜리 동전들이 많이 굴러다니고, 바닥에 깔린 것도 많다. 밀린 숙제도 상당하고, 쓰다가 비밀번호 까먹은 메일 주소도 꽤 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욕심만은 확실히 풍족하다.
널리 알리고 싶다. 내가 홍익인간의 이념을 각인하고 살아가는 나랏자손은 아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캠퍼스, 포항공대의 소식을 그저 알리고 싶을 뿐이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아직은 정확히 구분 짓지 못하는 나지만 언젠가 시간이 흘러 어느 누구의 입에서 ‘아, 신문사에 그런 녀석이 있었지.’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신문에 내 이름을 깊고 정확하게 새겨보겠다. 이것이 곧 나의 의지이며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욕심을 갖고 있는 일이다.
저작권자 © 포항공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