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실험실 새단장, 새로운 기초과학교육의 장 되어
물리실험실 새단장, 새로운 기초과학교육의 장 되어
  • .
  • 승인 2011.03.23 2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스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주도적 실험 환경 갖춰져

 우리대학이 지난해에 이어, 일선 대학에서 획일적 강의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기초과학 강의의 틀을 깨는 실험을 다시 시작했다.

 우리대학 물리학과는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물리실험 수업을 위한 ‘디자인 앤 빌드 물리실험실(Design and Build Physics Lab, 이하 DBL)’을 17일 개관,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며 스스로 실험을 진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강의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일반물리실험실은 단순 실험만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었지만 대학은 단순한 실험이나 획일적 연구지도로 진행되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 이해나 동기 유발에 부족하다고 판단, 학생 스스로가 실험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학생 주도적 실험 환경을 갖춰 실험실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이같은 실험실 리모델링에는 지난 2009년 11월 개관한 일반물리 시연강의실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이 바탕이 됐다. 1학년 기초필수과목 중의 하나인 일반물리실험2는 지난해 10월 4일부터 DBL이라는 이름으로 개편되었다. DBL의 설립 목적은 기존의 이론적이고 추상적인 교과서 중심의 틀에 박힌 실험에서 벗어나 개인의 실험 기획 능력, 설계 능력,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시키기 위함이다. 작년에는 첫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일반물리2에서 배운 지식과 실험실에 있는 실험기구를 이용해서 ‘전자 기타’와 ‘전자기 대포’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물리 법칙과 이론만을 가르치지 않고 직접 물리 현상 시뮬레이션을 보면서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이 강연 방식은 학생들의 성취도와 만족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DBL 수업은 기존의 일반물리실험실의 기구를 사용해야하는 등 비교적 열악한 환경에서 진행되었지만 실험실이 리모델링된 후에는 소기의 목적에 걸맞는 실험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희 물리학과 주임교수는 “물리는 모든 과학의 기본으로, 특히 갓 입학한 1학년들에게는 무엇보다 그 기본개념에 대한 효과적인 교육이 절실하다”며 “획일적 강의에서 탈피한 시연강의실과 함께 자기주도적 연구방식을 습득하게 될 이번 물리실험실은 대학의 기초과학 교육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대학은 앞으로도 기초과학 분야 교육 강화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마련,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실험실 리모델링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교육역량강화’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