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여름, 시원한 바다로 가자!-스쿠버 다이빙
포항의 여름, 시원한 바다로 가자!-스쿠버 다이빙
  • 유준 / 기계 06
  • 승인 2007.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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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세계의 아름다움과 모험심 만끽
바다는 아름답다. 그러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짙푸른 물결, 아늑한 수평선, 넓은 모래사장…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다. 필자가 언급한 바다는 풍경이 아니라 입체적인 공간이다. 바닥엔 알록달록한 해초와 산호가 널리 펼쳐져있고, 그 사이사이를 작은 물고기들이 지나다닌다. 누디브랜치(갯민숭달팽이)와 불가사리가 화려한 색을 자랑하며, 저 멀리 가오리는 동화 속 마법의 양탄자처럼 헤엄치고 있다. 스쿠버 다이버로서의 느끼는 바다의 아름다움이란 이렇다.

요컨대 스쿠버 다이빙이란, 수중세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모험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레저 활동이다. 본래는 체력이 강하고 모험심이 충만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던 시절도 있었지만, 다이빙 장비가 비약적으로 발달하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저 활동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장비의 종류로는 수트, 마스크와 오리발, 부력조절장치, 호흡기와 공기통 등이 있다. 다이버는 이 장비들을 이용하여 중성부력(부연하자면 무중력 상태)을 유지한 채로 바다 속을 탐험할 수 있다.

단, 차를 가졌다고 누구나 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듯, 장비를 갖췄다고 해서 누구나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공인을 받은 강사로부터 장비들의 사용법을 익히고, 수영장 연습을 거쳐 다이빙 횟수가 4회 이상 되어야 비로소 다이버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이로써 다이버는 돌발 상황에 대처할 최소한의 능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으며, 이후 더 많은 경력과 기술을 얻는다면 급수가 더 높은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혹시 이거 위험한 것은 아니냐고? 그에 관해선 그리 걱정할 필요 없다. 안전수칙을 어기지 않고 무리한 다이빙만 피한다면 사고 날 일은 없다.

무더운 여름은 다이빙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이다. 한가한 방학을 이용하여 아름답기로 소문난 포인트를 찾아다니는 것 또한 생활의 큰 즐거움이다. 자격증이 없어도 다이빙을 체험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특히 우리대학 다이빙 동아리 ‘해피버블’에서는 제주도 원정 다이빙에 함께 참여할 기회를 마련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학우들은 이번 여름엔 꼭 도전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