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특집] 치사
[졸업특집] 치사
  • 이구택 이사장
  • 승인 2011.02.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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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역경에도 용기로 맞서며 소외된 자들을 배려하는 자세 기르길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의 새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그 동안의 노고와 학문 탐구에 정진해 온 뜨거운 열정에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더불어 함께 해 주신 지도교수님, 직원 여러분, 학교 선후배와 동료들, 그리고 누구보다 오늘을 기다려 오셨을 학부모님께 진심어린 축하와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은 포스텍에 입학할 때 어떤 비전과 미래를 꿈꾸었습니까? 그리고 이 순간 여러분은 여러분의 꿈과 목표를 얼마나 성취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결코 조급해 하거나 불안해 하지 마십시오. 미지의 세계를 향한 여러분의 아름다운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중도에서 여러분이 맞게 될 수많은 고난과 역경, 삶의 굴곡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있게 당당히 맞서기 바랍니다. 고통을 통해야만 위대해 질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난은 위대해지기 위한 기회라는 말입니다. 이러한 연단을 통해 여러분은 과학기술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로 성장할 것입니다.

 자랑스런 졸업생 여러분 !

 과학기술의 발달과 산업화는 우리에게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안겨주었지만 환경 파괴와 인간성의 상실은 삶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사회의 아쉬운 점은 ‘배려하는 삶’입니다.

 전쟁과 배고픔을 경험한 세대의 일원으로서 저는 지금의 우리 모습에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위를 돌아보면 외면적 성장에 비해 정신적 미성숙이 서로에 대한 공감과 배려의 부족으로 사회의 많은 갈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성인이며 우리사회를 이끌어갈 미래의 지도자들 입니다.

 과거 우리세대가 먹고 살기 위한 노력으로 현재의 우리나라를 만들었다면, 여러분들은 남의 성공을 칭찬하고 격려하며, 소외된 사람들을 배려하는 넉넉한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정신적으로도 세계인의 존경의 대상이 될만큼 성숙해지기 바랍니다.

 포스텍은 올해로 개교 25주년을 맞게 됩니다. 일천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계 유수 대학과 어깨를 견줄만한 실력과 명성을 갖춘 대학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여러분과 같은 훌륭한 학생과 교수님, 스텝들의 헌신과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을 향한 국민적 여망과 국가적인 관심이 오늘의 포스텍을 만들어 낸 원동력입니다.

 지금부터 50년, 100년이 지나도 여러분의 모교인 포스텍은 드높은 理想을 품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꿈을 현실로 찬란히 꽃피워 내는 세계 과학기술의 産室로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쉴 것입니다.    

 금년 한 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리며, 다시 한번 졸업생 여러분의 새 출발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