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촌맺기] 미래 융합 아고라 준비위원장 박용진 학우
[일촌맺기] 미래 융합 아고라 준비위원장 박용진 학우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0.11.17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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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 Creativity = Answer × Advancement!

지난 11월 12일~14일 2박 3일간 우리대학에서 ‘제1회 전국대학생 미래 융합 아고라’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서로 전공이 다른 65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함께 토론하는 교류의 장이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는 학문, 문화간 연계통합 등 융합의 가치가 높아지는 이 시대에 전문가 뿐 아니라 앞으로 이 시대를 이끌 대학생 대상의 융합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융합문화를 활성화하는 토대를 구축하고자 기획되었다. 행사 준비의 책임을 맡은 준비위원장인 우리대학 총학생회의 박용진(산경 09) 학우를 포항공대신문사에서 만나보았다. <편집자주>


 -‘전국 대학생 미래 융합 아고라’가 올해 처음으로 우리대학에서 개최되었는데, 어떻게 이 행사를 준비를 하게 되었나요? 간단하게 ‘미래 융합 아고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 행사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우리대학 총학생회에서 우리대학 재학생들의 인문사회적인 소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인문사회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차에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있는 미래융합문화실과 협의가 있었고 2박3일 대학생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자는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미래융합문화실과 함께 ‘미래 융합 아고라’라는 타이틀의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미래 융합 아고라’는 제목이 매우 학구적이라 어렵게 느껴지는데, 쉽게 말하면 대학생 교류 행사라고 보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면 과학과 문화, 다른 학문 간의 융합을 논하는 행사인데, 준비위원장으로서 그렇게 원론적으로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기획을 했습니다. 전공이 다른 학생들끼리 함께 모여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미래 융합 아고라’입니다.

 - 이제 ‘통섭’, ‘융합’ 이란 말은 어느새 유행처럼 번져, 없어서는 안 될 가치가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생 미래 융합 아고라를 처음 우리대학에서 열게 된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준비위원장으로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저에게 있어서 큰 영광입니다. 거의 1년 동안 준비를 하였는데 이렇게 마치고 나니까 굉장히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조금은 허전하기도 합니다. 비록 저희가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열심히 참여해준 참가자들 덕분입니다. 다시 한 번 참가자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미래 융합 아고라’는 미래융합문화실과 함께 우리대학에서 할지 다른 대학에서 열리지 확실치 않지만 지속적으로 열리게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미래 융합 아고라’라는 이름처럼 다소 생소한 주제의 행사이고, 또 처음 주최하다보니 준비하는 데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어떠한 행사가 되도록 구상하고 준비하였나요?

 홍보가 늦어져서 전국의 대학생들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홍보를 하더라도 ‘미래 융합 아고라’라는 제목만 보고 ‘이게 뭐냐’ 라는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비록 어려운 이름이지만 다양한 분야의 대학생들의 교류 행사로 쉽게 생각해줬으면 합니다. 그래도 65명 참가자 중 타대생이 34명이었고 공대뿐만 아니라 인문,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다양한 전공,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며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미래 융합 아고라가 추구한 모습입니다. 우리대학이 이공계 분야만 있고 소수 정예라는 특성상 학생 구성이 다양하다고 할 수 없는데요, 이런 자리를 통해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하는 것이 어떠했나요?

 참가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처음에는 조별 토론이나 일을 진행할 때 마찰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처음에는 타전공자에 대한 편견들이 많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공대생은 어떨 것이다 이런 식으로요. 수학문제가 나오면 무조건 공대생은 ‘잘’ 해야 하고 공대생인데 이것도 모르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공이 다르다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교류의 장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를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과학 대중화와 융합문화’, ‘과학과 디자인’이란 주제로 강연과 조별 토론이 진행되었는데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주제인데, 학생들의 토론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굉장히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을 것 같은데, 조별로 어떠한 결론을 도출해내었나요?

 비록 모두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학생들이 매우 열심히 참여하였습니다. 발표를 할 때 최대한 자유로운 발표문을 내도록 유도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PPT 발표였지만, UCC나 광고를 찍어서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들도 많이 나왔는데, 예를 들어, 웹툰을 이용해서 과학 대중화에 이바지하자는 조도 있고, 과학 지식을 물을 수 있는 콜센터를 운영하자는 조도 있었습니다. 평소에 길을 지나가다 궁금한 것이 문득 생기면 잊어버리기 전에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도록 하자는 거죠. 또한 스마트폰 열풍에 맞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한 두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발표를 하는 것이었는데, 두 가지 주제를 하나로 융합하여 디자인을 통해서 과학 대중화를 도모하자는 조도 있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우리대학은 특성상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습니다. 이번 행사에 타대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포항까지 온 것처럼 우리학교 학생들도 이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를 했으면 합니다. 이 행사를 기획하면서 느낀 건데 이런 대학생 교류 행사가 전국에 굉장히 많습니다. 학기 중에 바쁘다면 방학 중에 열리는 대학생간의 교류 행사도 많으니 꼭 참여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다들 알찬 행사들이기 때문에 정말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행사 뿐 아니라 인문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알아보았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전시회나 강연이 있을 수도 있고 책을 통해서 접할 기회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