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천문대에 다녀와서
김해 천문대에 다녀와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06.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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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과 야경 어우러진 아름다운 천문대
▲ 관망대에서 바라본 김해시 야경. <사진 제공 : 김성일 씨(부산시 동래구)>
개강으로 학교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제부터 학우들은 방학동안의 여유를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학업과 동아리 활동 등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한다. 기자는 학기 중 학우들이 캠퍼스를 벗어나고 싶을 때, 또 가벼운 마음으로 밤하늘을 즐기고 싶을 때 영남 최대의 시민 천문대인 ‘김해 천문대’에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학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김해 천문대까지 가는데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결코 쉽게 갈 수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근처에 인제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쇼핑을 하고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해결할 수 있다. 부산과의 접근성이 좋아 여유가 있는 주말에 다녀오기 좋은 장소이다.

기자는 8월이 끝나갈 무렵, 김해 천문대를 방문했다. 천문대에 가기 위해서는 주차장이 있는 천문대 입구에서 15~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천문대 가는 길옆으로는 나무가 우거져 있고, 계절 별자리와 태양계를 설명하는 표지판들이 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하늘이 흐린데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이 천문대를 방문했다. 별을 보기 위해 산길을 걷는 사람들의 표정이 마냥 즐거워 보인다.

김해 천문대는 천체 투영실과 전시실, 관측실로 구성되어있다. 천체 투영실에서는 방문한 시기의 계절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실에는 푸코의 진자, 밤하늘의 별자리, 천문학역사-매직비전 등의 기구와 각종 천체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김해 천문대에서 찍은 별자리 사진들도 있다. 전시실은 마치 돔처럼 동그란 모양이고 건물 위쪽으로 올라가는 경사진 길이 있어, 관람객들은 길을 따라 올라가며 내벽에 걸린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우주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천천히 걸으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길을 따라 위로 오르면 김해시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관망대에 도착한다.

관측실은 제1, 제2 관측실과 보조 관측실로 구성되어 있다. 주 망원경 2대와 보조 관측 망원경 4대가 있으며 관람객들이 흥미로운 천체를 볼 수 있도록 미리 고정해 둔다. 또한 각 관측실마다 천문 전문요원이 있어 관측을 시작하기 전 관측 대상과 천체 관측의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쉽게 설명해 준다.

제1 관측실에는 구경 200mm 굴절 망원경(초점비 f/10)이 있으며 주로 달, 행성이나 변광성과 같이 예쁜 별을 관측하는 데 사용된다. 기자가 갔을 때는 백조자리의 부리에 해당하는 쌍성 알비레오를 보려 하였으나 구름이 별을 가려 미처 관측을 할 수 없었다. 구경 600mm 반사 망원경(초점비 f/10)이 있는 제2 관측실에서는 성운, 은하와 같이 어두운 천체를 관측한다. 보조 관측실에서는 지붕 전체가 열리는 구조라 육안으로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다. 보조 관측 망원경은 낮에는 태양 흑점을 관찰하는 데에, 밤에는 관측 당일 가장 흥미로운 천체를 맞추어 관측하는 데에 사용된다.

김해 천문대에 근무하는 우화성 직원은 김해 천문대의 자랑으로 ‘아름다운 김해시 야경’을 꼽았다. 전시실 위쪽에 자리한 관망대에서 바라본 김해시 야경은 탄성을 자아낸다. 우 직원은 “별을 보러 온 사람들이 한참동안 관망대에서 야경을 보고 간다”라고 했다.

김해 천문대는 별 관측지로써 좋은 조건을 갖춘 것은 아니다. 별보기에는 연중 맑은 날이 많고 해발 고도가 높은 곳, 도심에서 떨어진 곳이 좋다. 그러나 김해 천문대는 부산, 김해와 가깝고 해발 325m에 위치하여 고도가 높다고도 할 수 없다. 대신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하여 관람용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말에 날이 맑으면 보통 7~800명, 많을 때면 1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는다고 한다.

늦가을에서 초봄까지가 별을 보기 좋은 계절이라고 한다. 학기 중 여유가 생겨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친구와 혹은 연인과 함께 김해 천문대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분성산의 맑은 공기와 반짝이는 별, 멋진 야경이 그대의 머릿속을 깨끗이 씻어줄 것이다.


<학교에서 대중교통 이용하여 김해 천문대 가기>
-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 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고 2호선 구명역에 하차.
- 지하철 역에서 도보로 구포역에 간 다음, 육교를 건너
김해 인제대행 버스를 타고 인제대학교까지 간다.
- 인제대학교에서 택시를 타고 천문대 입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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