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05 여성문화예술제' 총감독 이한권 화가
[인터뷰] '2005 여성문화예술제' 총감독 이한권 화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05.05.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술활동 통해 사회모순 해결···생산적인 축제 되기 위해 노력”
-여성문화예술제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대학 졸업 이후부터 문화운동에 참여해 왔다. 예술이 일상생활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문화운동을 통하여 이 점을 개선시키고 싶었다. 여성문화예술제, 수공예 자활사업은 예술 활동을 통하여 사회의 모순을 해결함으로서 사회 속에서 예술의 가치를 발견하려는 움직임이다.


-여성문화예술제가 추구하는 예술의 모습은

포용적이고 하향적인 여성성을 통하여 문화 예술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2005 여성문화예술제를 연천에서 개최한 것은 연천이 문화 예술적으로 소외된 지역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찾아 축제를 열어 지역 문화 활성화를 돕고 이와 함께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여 모두가 함께 하는 공동체를 추구하는 것이다.


-수공예 자활사업의 가치는

소외된 지역과 계층의 문화를 활성화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또 오랫동안 우리의 전통문화로 자리 잡았던 ‘짚공예’, ‘알공예’ 등 전통 수공예품 생산을 확대하여 한국의 예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다. 조상들은 짚을 꼬아 동아줄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수공예품이다. 우리의 수공예가 가장 세계적인 것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수공예 자활사업은 문화센터와 지역의 문화시설, 예술인들이 조금씩 도움을 준다면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다. 다른 예술 활동에 비해 참여 인구를 쉽게 늘릴 수 있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전략문화이다. 사회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실업자들의 수익창출을 유도하여 경기 부양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실천하게 될 예술의 모습은

일단 여성문화예술제에 기업과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예술운동의 성공 여부는 3~4년 정도 후에 나타나고 난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여성문화예술제가 앞으로 1~2년 후에는 반드시 성공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많은 예술제가 열리고 있는데 비전이 있고 생산적인 예술제는 극히 일부분이다. 예술제에 우리나라 사람이 얼마나 참여하였나보다 외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참여하였는가가 중요하고 규모가 얼마나 큰가 보다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역할과 비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산적인 예술 축제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