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이언스 리더’ 양성 위한 새 교육제도 발표
‘글로벌 사이언스 리더’ 양성 위한 새 교육제도 발표
  • 강명훈 기자
  • 승인 2010.09.01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1학년도부터 실시, 학·석사 과정 통합돼 7년 만에 박사 취득 가능해져

  우리대학은 학부교육의 내실화와 대학원 교육·연구와의 연계를 통해 미래 전문 연구자로서의 잠재적 연구역량과 글로벌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우리대학 고유의 교육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교육과정 개편안을 지난 8월 26일 발표했다. 개편 교육제가 도입되는 2011학년 신입생부터는 기존 커리큘럼과 비교되는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밟게 될 예정이다.


  새로운 교육제도는 학부과정 때부터 대학원과정 이수를 전제로 하는 박사과정 중심 교육제도로 전면 개편되어 ▲학·석·박사 연계과정으로 박사학위 위주의 엘리트 Ph.D 양성 ▲대학원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기초과학핵심과목 설정 및 필수 이수 ▲글로벌 리더십 배양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전인 교육 강화 ▲학사과정 후 조기 사회 진출 희망자와 창업·취업 희망자를 위한 기술경영석사과정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의 대부분은 4년 학사과정 위주의 교육체제지만 이제는 학사학위와 석사학위가 통합되어 사실상 입학 후 4년 안에 학사 및 석사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이번 교육제도의 가장 큰 핵심은 공통기초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는 ‘포스텍 칼리지(Postech College)’의 도입이다. 포스텍 칼리지를 통해 학부 2학년까지는 전공-학과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기초 및 교양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학부 3학년부터 전공 지도교수를 선택할 수 있게 하여 대학원 과정과 연계한 전공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부 때부터 박사과정까지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정립하며 각 학위과정 이수와 학위취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되어 지금처럼 박사과정까지 이수하는 데 통상 9년(학부 4년, 석사 2년, 박사 3년)이 걸리던 것을 2년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새 교육과정에 따르면, 우리대학 재학생들은 학과별로 정한 일정 성적 이상만 취득하면 곧바로 대학원 과정으로의 연계진학이 가능해지며, 타 대학 학부 졸업생들은 석사과정은 따로 뽑지 않고 박사과정으로만 선발한다. 한편, 대학원 진학을 원치 않고 취업과 창업을 희망하는 학사학위자를 창의적 기업가로 양성하기 위해 학-석사를 연계한 5년 과정의 기술경영석사(Executive Master)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백성기 총장은 이 같은 제도의 도입 배경에 대해 “노벨과학상에 도전할 세계적 과학기술인재나 구글의 래리 페이지나 세르게이 브린 같은 창의적인 벤처기업가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학사과정 위주의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대학입학 때부터 박사과정까지를 염두에 두고 체계적이고 일관된 소수정예의 엘리트 교육을 실시해야만 글로벌 사이언스 리더를 키워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과정 개편은 홍승표(수학)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여, 교수ㆍ학생ㆍ교육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교육정책위원회를 2008년 6월 발족하여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확정했으며, 이 기간 동안 미국 MIT와 CALTECH, 프랑스 에꼴폴리테크닉, 스위스 ETH 등 해외 주요 연구중심대학을 집중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홍승표 위원장은 “세계 수준의 명문 이공계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대학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필요했다”며, “이번 시도가 교육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우수한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