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도 슬픈 가족이야기, ‘하륵이야기’
아름답고도 슬픈 가족이야기, ‘하륵이야기’
  • 박재영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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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극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아동극 ‘하륵이야기’가 5월 27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대강당에 올려졌다. 공연창작집단 ‘뛰다’에는 우리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를 졸업한 배요섭 동문이 속해 있으며, 이 연극은 배요섭 동문이 직접 연출을 한 작품이다. ‘하륵이야기’는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에서 최우수 작품상ㆍ극본상ㆍ미술상ㆍ연기상을 휩쓸었으며 그 이후에도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일본, 호주를 포함하여 해외 7개국 11개의 극장에서 공연 활동을 지속해왔다.

‘하륵이야기’ 공연에서 가장 큰 특징은 가족의 재발견과 사랑의 재발견이다.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자연스레 오늘날 함께 살아가는 자신의 가족들과 세상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어린이 관객들은 자식을 향한 부모의 깊고 넓은 사랑의 포용력을 이해하게 되고, 어른 관객들은 건강한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본다는 것이 얼마나 신성하며 행복한 生인지를 깨닫게 된다.

이 연극은 자연친화적 연극으로도 유명하다. 공연 내내 한지, 박, 키 등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을 비롯하여 신문지, 빈 병, 빈 생수통까지 버려진 생활용품을 활용하여 흥겨운 가락을 만들어 내 연극 관람에 흥을 더한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이다열(생명 09) 학우는 “이 공연은 다른 아동극과 달리 깊은 철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라며 “어른이 보기에도 충분히 교훈적이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