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ography 란?
Typography 란?
  • 나기원 기자
  • 승인 2004.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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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라피란


타이포그라피(typography)란 활자를 뜻하는 ‘type’와 서법이란 뜻인 ‘graphy’가 합쳐진 것이다. 이 말은 전통적으로 활판인쇄술을 가르키는 말로 쓰여져왔지만 오늘날 디자인의 발전에 따라 타이포그라피는 전달의 한 수단으로 ‘활자를 기능과 미적인 면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기술이나 학문’이라는 현대적인 개념으로 바뀌었다.

전통적인 타이포그라피가 읽히기 위한 글자라기보다는 미적인 면에서의 장식을 염두에 두었다면 현대의 타이포그라피는 독자의 가독성에 핵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현대의 타이포그라피는 이 뿐만이 아니라 다시 전통적인 의미를 찾아가기도 하며 전혀 새로운 개념을 가진 타이포그라피를 실험해보기도 한다.

타이포그라피의 중요성


타이포그라피가 차지하는 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버스를 탔을 때, 지하철을 탔을 때 보이는 광고 하나하나가 타이포그라피의 일부이다. 책도, 브로슈어도, 신문도 글씨를 사용하여 인쇄되어있는 모든 것이 타이포그라피의 일부이다. 정보의 홍수라고 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좋은 타이포그라피는 독자가 정보를 선택하게 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 뿐만이 아니라 타이포그라피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설득력 있게 만들며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가지고 피로감 없이 독서할 수 있게 하지만 반대로 눈을 피로하게 만들고 지루하게 보이게 해 독서를 회피하게 만들기도 한다.

타이포그라피의 분류


현대에 들어서 타이포그라피는 크게 두 분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실험적 타이포그라피로 활자를 언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시각전달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분야에서는 읽고 이해해야 한다는 활자의 기능보다는 활자가 지니는 형태를 시각적 심볼로 사용하기도 한다.

두 번째는 기능적 타이포그라피로 이는 활자가 그 근본 기능인 전달수단으로서의 목적으로 상용되었을 때를 말한다. 가독성을 최우선해야 하지만 이와 함께 기능과 미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모든 신문, 잡지, 서적 등은 기능적 타이포그라피에 속한다. 이런 매체의 본문은 적절한 크기의 활자와 적절한 활자체, 자간과 행간, 여백 등을 사용한다.

한글 타이포그라피


그렇다면 우리의 글자 한글은 어떠한가? 한글은 어떤 문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음절이 분명히 구분되는 문자이다. 또한 자음과 모음이 확실하게 구분·분화되어있는 체계적인 문자이다. 또한 언어체계가 충분히 연구되고 발표된 문자이기 때문에 직선, 세모, 네모, 동그라미와 같은 단순하고 기하학적이며 현대적인 모양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활자가 한글 활자 디자이너에 의해 그려졌지만 그 소유권은 일본 사진식자회사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한글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활자꼴의 창조와 그 사용에 있어서는 다른 언어에 비해 뒤떨어진 상태이다.

최근 컴퓨터의 발달과 보급에 따라 전산기술에 적합한 활자체를 연구하면서 한글 타이포그라피 분야는 많이 발달하게 되었으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배출되고 있다.

타이포그라피는 가독성을 가지고 시각적인 돋보임을 통해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뿐만 아니라 인쇄시 생산성을 살리고 경제적인 절약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다. 또한 이제까지 타이포그라피가 출판과 영상에 기반하고 있었지만 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웹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폰트나 인터넷에서의 전송속도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웹에서도 다양한 타이포그라피를 적용한 페이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