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머무르는 학생회관ㆍ지곡회관에서 왜 무선 인터넷이 되지 않는지 궁금하다.”
UNIST(울산과학기술대)가 올해부터 국내 최초로 아이폰을 통해 강의를 받고, 교내에서 통화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되는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희사이버대ㆍ동서대 등 모바일 캠퍼스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비전 2020’의 교육/생활환경 개선 부문에서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축(무선네트워크 기반 구축)이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문에서 우리대학은 몇 년간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우리대학의 경우 유선 네트워크가 매우 잘 구축되어 있지만,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현재 캠퍼스 내의 무선 네트워크는 자체 무선 랜, KT-NESPOT, WiBro 등 세 가지로 구축되어 있다. 자체 무선 랜은 정보시스템팀에 의해 학술정보관ㆍ대학본부ㆍ포스코국제관에 구축되었고, 공학 3동과 나노기술집적센터ㆍ지능로봇연구소ㆍ철강공학동은 자체적으로 무선 랜을 구축한 것을 정보시스템팀이 관리하고 있다. 대역폭은 802.11b/g(10M or 54M)이다.
KT-NESPOT의 경우 주거지역을 제외한 교내 전지역의 주요장소에 100여 개의 무선 네트워크 AP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KT의 투자 한계로 인해 음영지역이 많으며, 대학이 아닌 KT에서 관리하며,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대역폭은 대학 인터넷과 별개로 802.11b(10M)이다.
WiBro의 경우 정보통신연구소ㆍ포스코국제관ㆍRC동 등 3개소에 중계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WiBro 단말기가 설치된 단말을 외부에서는 이용이 가능하나 건물 내부에서는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대역폭은 개인 단말기에서 최대 1M정도이다.
정보시스템 관계자는 “지금이 무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나 표준화되고 검증된 기술 보장을 바탕으로 정보보호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밝혔다. 또 “점점 증가하는 무선 네트워크의 수요에 발맞추어 국내 최고 대학으로서의 자부심을 지켜나가고, 24시간 안정적인 네트워크 장비 가동 및 신속한 사용자 서비스를 위해 무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꼭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무선 네트워크 개선의 핵심은 바로 캠퍼스 전구역 무선 네트워크 AP 설치이다. AP(Access Point)란 무선 네트워크 장비에 신호를 연결해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말한다. 현재 정보시스템팀의 무선 네트워크 발전 방향은 첫째, 캠퍼스 전 지역 즉, 강의실ㆍ연구실ㆍ사무공간 등 실내에는 Indoor AP를, 야외벤치ㆍ잔디ㆍ옥상 등 실외에는 Outdoor MESH 장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무선 랜 백본 스위치 설치에 따른 유ㆍ무선 네트워크망 분리 및 백업 구현을 위해 기존 코어 백본 스위치와 별개의 무선 네트워크 백본 스위치를 신설하는 것이다. 백본 스위치란 한 네트워크에서 중심에 위치하며 트래픽을 처리하는 장비이다.
중앙전산실 백본 개선과 교사지역 16곳, 실험동 지역 10곳, 독립연구소 6곳, 주거지역 3곳 등 사실상 교내 전 지역에 무선 네트워크가 설치되면 강의실ㆍ강당ㆍ세미나실ㆍ회의실ㆍ야외 등 교내 어디에서나 무선 랜을 통해 캠퍼스 내에서 학사ㆍ업무 시스템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더불어 유ㆍ무선 네트워크를 분리함으로써 유선 네트워크 장애 시 장애가 해결될 때까지 무선망으로 대체할 수 있다. 강화된 보안 시스템으로 사용자는 간편하고 편리한 인증수단을 거쳐 강력한 암호화를 기반으로 한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하며, 무선 커버리지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사용 가능한 인프라가 구현된다. 또 사용자 HW나 OS 환경에 관계없이 무선 네트워크에 안전하게 접속 환경을 구현하고, 중앙형 관리 기반의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고품질의 무선 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최근 네트워크 고도화는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구로 인식되는 경향마저 있어 우수인재 유치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정보시스템팀은 이전부터 캠퍼스 전구역에 무선 네트워크 AP를 설치하여 어느 곳에서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매번 구축의 필요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사업이 연기되었다. 이에 대해 정보시스템팀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ㆍ직원들의 다양한 의견 표출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