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인당 교육비'ㆍ'등록금 대비 교육비’ 압도적 “1위”
‘학생 1인당 교육비'ㆍ'등록금 대비 교육비’ 압도적 “1위”
  • 김가영 기자
  • 승인 2010.05.0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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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대학 평균의 6.5배…등록금의 1,175%...교과부 발표…최하위 대학과 20배 이상 차이
 <표> 등록금 대비 교육비 투자비율 대학 순위 (단위 : 천원, %)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4월 30일 발표한 ‘전국 4년제 일반대학의 등록금 현황 및 학생 1인당 교육비’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1인당 교육비 투자가 타 대학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이 재학생 한명에게 1년간 투자한 인건ㆍ물건비, 학비 감면액, 기성ㆍ발전기금 회계, 산학협력단 회계 등을 합한 것으로, 이를 통해 교육여건을 가늠할 수 있다. 또한 학생 1인당 교육비에는 학부와 대학원 학생에게 투자된 교육비가 모두 포함된다. 우리대학은 학생 1인당 투자하는 교육비가 6,370만 4,000원으로, 가장 적은 K대(306만 3,000원)보다 무려 20.8배, 금액으로는 6,000만 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학생 1인당 연간 등록금(541만 8,000원)은 조사대상 176개 대학 중 131번째였지만, 이의 1,175%를 교육비로 투자한 셈이다. 우리대학 관계자는 설립 당시 포스코에서 들여온 자본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타 대학들보다 법인전입금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상위 10개교에는 우리대학에 이어 차의과학대(6,318만 원, 이하 단위 만원)ㆍ금강대(2,724)ㆍ서울대(2,598)ㆍ연세대(2,362)ㆍ영산선학대(2,140)ㆍ가천의대(1,738) 등이 포함되었다. 상위 대학들은 평균 1,200만~6,300만 원씩을 투자했지만, 최하위 대학들은 300만~500만 원 수준이었다. 또한 국ㆍ공립대의 경우 1,072만 원, 사립대는 951만 원의 교육비를 투자했으며, 상위 20개 대학에는 사립대가 더 많이 속했다. 전체 1인당 투자된 교육비 평균은 979만 6,000원이었다.

등록금보다 많은 교육비를 투자하는 대학은 94개였고, 이에 비해 등록금만큼의 교육비도 투자하지 않는 대학이 66개나 되었다. 상위 20개교를 분석한 결과, 대학원 중심 대학과 의과대학의 경우 1인당 투자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및 종교재단의 후원을 받은 경우, 그리고 전통적으로 탄탄한 재정 구조를 지닌 사립대의 경우도 이에 속했다.

한편 전국 4년제 대학들의 연간 등록금은 평균 684만 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29% 올랐으며, 국ㆍ공립대의 경우 평균 447만 8,000원으로 1.39%, 사립대는 평균 754만원으로 1.60% 인상률을 보였다. 연간 등록금이 800만 원 이상인 대학도 27곳에서 35곳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