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벚꽃놀이
떠나자! 벚꽃놀이
  • 박재영 기자
  • 승인 2010.04.14 0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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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긴 겨울이 끝나고 이제 완연한 봄이 왔다는 상징으로, 우리에게 봄을 맘껏 누리게 해준다. 이 시기는 각 대학에 신입생이 들어오고, 회사에는 신입사원이 들어오는 시기이다. 한 학기를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려 사람들은 공원에서 흰 꽃이 흩날리는 벚나무 아래 둘러 앉아 봄을 즐기며 서로의 만남과 새로운 봄을 축원한다.
이렇게 좋은 봄날, 바쁜 일상 속의 포스테키안들이 잠시 여유를 갖고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벚꽃놀이 장소를 몇 군데 소개한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들은 우리대학 본부 앞 벚꽃터널이나 포스코 인재개발원 입구, 그리고 지곡주택단지 곳곳에 있는 벚꽃을 둘러보자.
<편집자 주>

벚꽃놀이의 역사

처음에는 일본에서 시작된 행사지만 이제는 우리 삶의 한 부분이 된 벚꽃놀이.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벚꽃은 일제 강점기의 잔재여서 부정적으로 여기던 사람들이 많았다. 실제로 경남 진해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심어진 벚나무를 해방 후에 뽑아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유명한 경주와 진해 등의 벚꽃은 왕벚나무라는 제주산 토종 벚나무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여론이 반전되어 벚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점차 사그라졌다. 그 후 여러 도시의 가로수로, 꽃놀이의 대명사로 충실한 역할을 하며, 벚꽃놀이는 그 화려함처럼 눈부시게 부활하여 한국인의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경주 보문단지

연 800만여 명이 찾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

 

▲ 경주 보문단지.

 

경주의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바로 보문단지이다. 보문단지는 아시아 3대 유적으로 지정된 경주의 보문호를 중심으로 여의도 면적의 약 1.2배인 1,033ha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 총 600억 원 이상의 투자와 4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보문단지는 충분한 숙박과 다양한 위락시설을 제공함으로써 경주가 종합적인 관광휴양도시의 명성을 이어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5개 국어 동시통역 시설을 갖추어 국내외 회의와 대규모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인 관광센터, 골프장, 종합상가, 특급호텔, 콘도미니엄, 놀이공원 등 없는 것이 없는 보문단지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그것은 경주의 보석인 보문호를 둘러싸고 있는 벚꽃 길, 호반도로이다.

호반도로 주변에는 넓은 공터가 있어 가족 단위로 소풍을 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호수가 크기 때문에 호수에 있는 오리배 대여소에서 배를 빌려 타거나, 호수 주변 곳곳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호반도로를 돌아봐도 된다. 아름다운 벚꽃을 오리배나 자전거를 타고 관람한다면 이 또한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또 술과 떡 축제로도 유명한 황성공원이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경주 흥무로

야간조명으로 더욱 아름다운 벚꽃

 

▲ 경주 흥무로.

 

경주에는 보문단지ㆍ장군로ㆍ대릉원ㆍ문무로ㆍ반월성 등지에 2만 3,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차를 타고 경주를 한 바퀴 돌면 어디서나 벚꽃 길을 만날 수 있다. 보불로ㆍ도당산ㆍ고속도로변 등 몇 곳에 더 심어질 예정이지만, 이렇게 수많은 경주의 벚꽃 길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흥무로’다.

2006년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한국의 길 100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한 흥무로는 흥무대왕 김유신 장군 묘로 이어지는 길이다. 경주시외버스 터미널 앞 형산강 건너편으로 흥무로의 벚꽃 길을 볼 수 있다. 왕복 2차로의 좁은 길이지만 벚꽃의 절경만큼은 어디에도 비할 수 없다.

꽃구경이 절정인 4월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차와 사람으로 붐빈다. 김유신 장군 묘 입구 주차장까지 이르는 길에는 행상들의 흥겨운 음악이 벚꽃 구경의 재미를 더한다. 흥무로를 제대로 구경하려면 김유신 장군 묘 입구로 가는 것이 좋다. 하늘이 하얀 꽃으로 덮여 있는 1km남짓의 길을 걷는 것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흥무로만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야간 벚꽃 구경이다. 경주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2004년부터 흥무로를 포함한 시내 곳곳에 총 900여 개의 조명이 설치되어 밤마다 환상적인 야경을 펼쳐낸다. 야간 벚꽃 길은 낮에 보는 부드러운 벚꽃의 자태와는 달리 반짝반짝 빛나 밤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리는 듯해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포항 영일대

아름다운 연못과 신선한 자연의 향취

 

▲ 포항 영일대.

 

가까운 곳에서 벚꽃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경주 뿐만은 아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우리대학본부 앞 벚꽃터널이나 포스코 인재개발원 입구, 그리고 지곡주택단지 곳곳에서 벚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조금만 더 걸어가서 영일대로 가보자. 봄이 되면 영일대에는 만발한 벚꽃이 절경을 이룬다.

포항 유일의 특급 호텔 시설을 갖춘 영일대는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별장처럼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 있다. 영일대 주변의 아름다운 연못과 숲은 맑고 신선한 자연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휴식공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포항시는 지난 1월 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12곳 중 하나로 영일대를 선정하기도 했다.

봄이 되면 영일대는 수많은 가족과 연인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다. 도심 속 벚꽃산책로인 영일대는 이미 포스테키안들에게 유명하지만, 신입생들에게는 멀게 느껴질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고, 넓은 잔디밭과 함께 호수 주변에는 벚꽃과 각종 꽃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평소에도 분반이나 동아리 등 소모임 소풍장소로도 유명하지만,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여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연못에는 물고기들이 노닐고, 오리와 거위들이 수영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과 함께 하는 아늑한 포항 생활이 어느덧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영일대는 학교에서 걸어서 갈 수 있고, 버스를 타고 5분 이내에 도착할 정도로 가까이 있다. 아름다운 봄이 다 가기 전에, 몇 번밖에 없을 청춘의 봄들이 떨어지는 벚꽃 잎과 함께 잊혀지기 전에, 가까운 선후배들이나 친구들을 모아 영일대로 가보자!

 

▲ 우리대학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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