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기 수습기자의 다짐
제 24기 수습기자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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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14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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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신문사는 오늘(4월 14일)부로 제24기 수습기자 6명을 새 가족으로 맞아들였다. 이들은 앞으로 캠퍼스 구석구석을 누비며 학내 구성원들의 눈과 귀가 되어 대학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들의 수습기자로서의 다짐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파

 

     

 

나는 신문을 즐겨 읽는다. 신문에는 단순한 정보만이 아닌, 기자가 사건을 보는 관점도 담겨있다. 나는 여러 종류의 신문을 읽어보며 기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비교하는 일을 즐겼다. 신문은 단순한 정보전달의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생각이 사람에게 전해지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신문이 좋다.

이제 독자가 아닌 기자로서 신문을 접해보기 위해 수습기자가 되었다.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내 생각을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는 내 생각을 나만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 만약 내 기사를 읽고 독자들이 내 생각을 알아준다면 그것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사회생활도 잘 모르고 기사를 잘 쓰지도 못한다. 선배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 다듬어야 할 것이다. 신문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는 항상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그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좋은 기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손영섭 기자 ys9111@


설렘 반 두려움 반, 하지만 자신감 100%

 

   

 

24기 수습기자가 된 박민선이라고 합니다. 글쓰기에 특별한 재주가 있어서 신문사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기 때문에 들어왔습니다. 기자로서 취재나 인터뷰를 하게 되면 몰랐던 사람들과의 교류가 늘어나고, 그런 경험이 아직 많이 남은 제 인생에 크나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 혼자의 만남이 아닌 여러 사람들이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 실제로 만나는 듯한 기분을 독자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신문은 꼭 정보 전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이외의 다른 세계와의 연결통로입니다. 그런 중요한 연결통로를 잘 연결하는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수습기자로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감은 충만합니다. 스무 살이라는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나이에 포스테키안 여러분께 도움이 될 멋질 수습기자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박민선 기자 minsun0518@


세계와 소통하는 통로

 

 

우리대학은 올해 초 Bilingual Campus를 선언했다. Bilingual Campus를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체계가 제대로 서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로 기대가 된다. 국내에서는 영향력이 크지만 세계적으로 봤을 때 아직은 우리대학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 같다. 우리대학은 2020까지 세계 2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에 우리대학의 명성과 위상을 높이고 알려야한다. 세계와 소통하는 신문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역할을 하고 싶어서 신문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아직은 신입생이고 수습기자라서 학교와 그 주변상황을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우리대학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은 마음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신문을 읽기만 하고 제대로 된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도 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신문의 역할과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대학의 여러 면모를 우리대학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다. 또한 대학관계자와 학생들 간의 의견을 수렴해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 우리대학의 위상에 걸맞은 신문을 만들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대학신문 중에 우리학교 신문이 최고가 되도록 할 것이다.                                 

김태환 기자 kth0529@


진솔하고 비판적인 기사 쓸 것

 

 

어릴 적 단어 뜻이나 기사의 의도도 모르고 무작정 신문을 읽었다. 그저 신문 읽는 것이 좋았다. 정치기사든 경제기사든 문화기사든 어떠한 종류의 기사도 좋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조금 성숙해지면서 좋은 기사와 나쁜 기사가 구분되기 시작했다. 그 후 내 손으로 좋은 기사를 써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바람이 생겼다. 이제 포항공대신문사의 수습기자가 되었기에 내 작은 바람을 이룰 기회를 얻었고, 설레는 마음이 앞선다.

수습기자 면접 때가 생각난다. 기사를 ‘진솔’하게 쓰고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할 수 있는 기자가 되겠다고 선배들 앞에서 다짐했다. 진솔한 기사, 다시 말해 진실 되고 솔직한 기사를 쓰고 싶다. 어느 누구의 입장에 서서 그를 대변하는 기사보다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기사를 거짓이 아닌 진실한 사실을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쓰고 싶다.

비판을 하고 싶다. 단순히 잘못된 부분만 캐내어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잘된 일은 잘되었다, 잘못된 일은 잘못되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기자가 되고 싶다. 진솔하고 비판적인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바로 내가 평소 생각하고 바라던 ‘좋은 기사’이기 때문이다.                                                               

하헌진 기자 hjha126@


톰 애버크롬비 같은 기자를 꿈꾸며

 

 

내가 존경하는 사람 중에 톰 애버크롬비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비록 보도기자가 아닌 사진기자였지만, 그도 세상 구석구석에 새로운 소식들을 전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이슬람에 대해 취재하다가 이슬람에 빠져서 이슬람교로 개종한 열성적인 기자였다. 나는 어릴 때부터 톰 애버크롬비처럼 세상 모든 소식들과 지식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세상을 비판하는 일을 동경하고 있었다. 그래서 신문기자가 되어 보는 것이 꿈이었고, 비록 대학신문 기자이지만 나의 꿈을 이루었다. 앞으로 내가 소망하던 기자로서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말을 하는 것을 포함해서 모든 언어를 사용하는 활동은 어려움이 많다. 평상시나 공식석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말이나 글은 자신이 원하는 논조나 논지에 따라서 위력이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의 말이나 글이 위력적인 명검이 될 수도 있고, 남의 등을 찌르는 비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앞으로 우리대학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알리고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위력적인 명검의 역할을 하는 기사들을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정택 기자 jtkim@


No Pain, No Gain

 

 

나에게 기자는 막연히 ‘큰아버지의 직업’이었다. 몇 년 전 기자라는 직업에 좀 더 가까워진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2008년 도민체전 여고부 우승에 관한 인터넷 기사가 난 일이다. 당시에는 그 기사에 공감할 수 없었다. 우리가 흘린 땀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때 처음으로 ‘내가 기사를 쓴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당사자와 기자, 제3자 모두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더 이상 안 하기로 했다.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조차 사치다. 어느 단체에 소속되어서 같이 활동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또한 그런 활동은 그 시절 추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공부한 기억만 갖고 대학을 졸업하고 싶지 않다. 벌써부터 신문사를 통해 얻는 값진 경험들이 기대된다. 좋은 경험을 아무런 대가없이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분명 크고 작은 희생을 치러야 할 것이다. 충분히 예상하고 있고 단단히 각오하고 있다. 절대 나 하나 때문에 단체에 피해를 주는 일은 없게 할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있는 능력은 계발해 나갈 것이다.                  

박진아 기자 pja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