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감할 수 있는 것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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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성 기자
  • 승인 2010.04.1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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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get Diet 게시판 개설…예산절감 공감대 형성
▲ Budget Diet 게시판.

3월 11일 포비스 Groupware에 ‘Budg et Diet’라는 게시판이 새로 개설되었다. 이 게시판은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예산 부문에서 줄일 수 있는 것을 줄여 전략적 사업에 투자하자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현재 게시판에는 ‘형광등 on-off 배선 세분화 제안으로 전기료 절감’, ‘화장실 페이퍼타올을 대신할 방법’, ‘종이 사용 절감’, ‘인쇄물의 전자문서화’ 등 학내구성원들이 여러 가지 예산절감 제안을 자발적으로 올리고 있으며, 올라온 게시물에 대해서 더 좋은 방안을 위한 활발한 논의도 구성원 간에 이루어지고 있다.

게시판 운영을 담당하는 기획예산팀에서는 구성원들이 예산집행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대학 전체 예산절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게시판 개설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현재 각 행정부서에 자율적 예산절감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게시판 개설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학교의 재정이 불안해서 시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기획예산팀 손필대 과장은 “대학이 돈이 없어서 예산절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전체가 학교예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예산을 보다 효율적로 운용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앞으로 국제화, 비전 2020 등 많은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대학의 재정구조가 튼튼할 때 대학의 발전을 위한 사업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수의 학생들이 게시판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고, 몇몇 학생은 게시판이 새로 개설되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게시판의 정확한 목적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게시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도 직접 들어가 글을 읽어본 경험은 있지만, 게시판에 아이디어를 올려본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어 게시판 홍보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우리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예산집행에 대해서 고민하고 대학 전체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일부 학생들의 열띤 참여가 있는 게시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홍보를 통해 모든 대학 구성원들이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도출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게시판의 홍보 부족에 대해 손 과장은 “지난 한 달 동안 운영해본 결과 홍보의 필요성을 느꼈다. 일단 현재까지 올라온 제안들은 실현가능성과 시행 시 필요한 비용 등을 고려하여 정리를 마친 상태이다. 가능하다면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PosB에 보드를 여는 것도 고려하고 있으며, 관련부서와도 협의 중에 있다.”라고 답했다.

예산절감 제안을 한 구성원에게는 1만원의 문화상품권을 주며, 제안 가운데 우수한 사례로 선정된 경우에는 10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오옥균 기획예산팀장은 “이 제도를 보다 활성화하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보상방법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제안하여 절감된 예산은 학생들과 직접 연관된 비용에 투입하게 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