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족한 안전관리팀
새로 발족한 안전관리팀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0.03.2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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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안전, 우리가 책임집니다”
▲ 에스코트를 신청하면 순찰차가 출동하여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

“늦은 시간인데다 몸도 좋지 않아서 기숙사까지 가는 길이 힘들었는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2월 POVIS(povis.postech.ac.kr)에 짤막한 글이 하나 게시되었다. 안전관리팀에서 실시하는 ‘심야시간 여자학생보호 에스코트 제도(이하 여학생 에스코트 제도)’의 도움을 받아 귀가한 한 학생이 올린 감사의 글이었다.

여학생 에스코트 제도란 늦은 시간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부터 여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에스코트 신청자가 23시부터 익일 4시 사이에 교내 전화 113번이나 279-2222번으로 접수하면 종합상황실에서 이를 확인 후 순찰차량을 출동하여 신청자를 안전하게 목적지로 운송해준다. 여자 연구원을 비롯한 포스텍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구역은 교내로 제한된다. 이 제도는 지난 1월 1일부터 학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시행되었으며, 작년 12월 1일 우리대학 조직 개편 시 신설된 안전관리팀이 담당하고 있다.

안전관리팀은 실험실 안전을 비롯한 우리대학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할 부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총무인사팀으로부터 업무를 분장하고, 총무인사팀과 시설관리팀 등에서 인원을 충원하여 조직되었다.

안전관리림은 여학생 에스코트 제도를 비롯해 새로운 사업을 펼치며 안전한 포스텍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안전관리팀은 지난 1월 15일 협력사인 ㈜금원과 ㈜대아 직원 106명을 ‘안전도우미’로 위촉했다. 안전도우미들은 환경미화와 경비 등 기존 업무를 수행하는 하는 한편, 캠퍼스 내의 불안전한 요소들을 현장에서 바로 조치하거나 관련 부서에 신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안전관리팀 관계자는 “항상 대학 구석구석을 살피는 협력사 직원들이 안전도우미로 위촉되었기 때문에 우리대학 캠퍼스의 철저한 안전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1월과 2월 사이의 신고건수는 247건에 달했으며, 신고된 내용은 즉시 현장에서 조치하여 해결되거나 관공서 또는 관련 부서에 알려 차후 조치를 취하게 했다.

신고 내용 중에는 경미한 사항도 있지만 안전에 유익한 사항도 포함되어 있어 안전한 캠퍼스 구축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한 예로 안전도우미들의 실내 흡연 신고로 실내 흡연장소를 파악하고 흡연지도를 자체적으로 제작하여 순찰을 강화했고, 이로 인해 흡연으로 인한 화재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안전관리팀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안전도우미를 위촉하고 있으며, 3월 현재 136명의 안전도우미가 활동하고 있다.

심장충격기를 구입하여 학생회관에 비치하고,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자를 철저히 단속하는 등 개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안전관리팀이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은 바로 실험실 안전이다. 연구중심대학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우리대학에는 많은 실험실이 있으며, 대부분의 대학원생과 다수의 학부생이 실험실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가스용기를 안전시설 없이 방치하고,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등 많은 곳에서 안전 규칙이 무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험실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방침으로 안전관리팀은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공학1동을 시작으로 공학2동, 3동 등 우리대학 전역에서 연구실 사고사례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안전시설 없이 방치된 가스시설에 주의문구를 부착하는 등 연구실 불안전 요소에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파악된 불안전한 요소들은 앞으로 차근차근 시정해나갈 예정이다.

양영선 안전관리팀장은 “안전은 공기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곁에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모두 안전한 삶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만약 불안전으로 인해 건강을 잃게 된다면 공부하라고 멀리 자식들을 떠나보낸 부모님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요? 포스테키안들 사이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치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안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또한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포스테키안들이 우리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안전도우미 분들이나 에스코트 담당자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안전을 선물해주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안전관리팀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안전관리팀의 신설로 더욱 안전해질 포스텍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