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이공계 장학금 2+2제도
[해설] 이공계 장학금 2+2제도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0.03.03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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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학번부터 졸업이수학점의 40% 충족해야
▲ 한국과학재단 홈페이지(scholarship.kosaf.go.kr).

“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다가 갑자기 졸업이수학점의 절반을 넘기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적어도 이 제도를 실시하기 한 학기 전에는 공지를 해주어야 옳지 않습니까?(아이디 jhr……)”

“이번 학기에 평균 평점 3.3점 이상을 충족하여 당연히 장학금을 받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2+2제도 세부사항을 보니 당황스럽네요. 2+2제도는 알고 있었지만 최소학점이수 조건에 대해서는 2008년에 언급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1학점이 모자라서 장학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장학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인가요?(아이디 yoo……)”

지난 1월 12일 한국과학재단이 ‘2010년도 국가장학생(이공계) 사업 시행계획’을 공지한 이후 한국과학재단 홈페이지(scholarship.kosaf.go.kr)에는 2+2제도 평가 기준에 대한 학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2+2제도는 2008년도 선발 장학생부터 매학기 평점 3.3점(현재 기준) 이상을 유지하고 3학년 진급 시에는 1~2학년 성적의 종합 평균 평점이 3.3점 이상일 때 계속 장학생으로 선발하는 제도로, 2008년 1월에 공지된 ‘2008년 이공계 국가장학생 사업 시행계획’에서 이미 공지된 내용이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문구는 ‘2+2제도 시행 및 선발 방식’에 포함된 ‘장학 대상자는 소속 대학 학사규정 졸업이수학점 기준의 5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2008~9년 이공계 국가장학생 사업 시행계획에는 모두 최소 이수 학점에 대한 언급은 없었기 때문에 갑자기 적용되는 기준으로 인해 학생들은 불만을 호소했다.

특히 우리대학의 경우 영어인증제에 해당하는 1~5등급의 과목을 모두 이수한 후에 졸업학점으로 4학점이 포함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혼란은 가중되었다. 실제로 POVIS 게시판에도 이를 문의하는 내용의 글들이 줄을 이었다.

문제를 인식한 한국과학재단은 기존 장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2+2제도 평가기준 적용방침에 대해 재협의를 거친 후 2월 4일 최종적으로 2+2제도 개선ㆍ시행안을 공지했다. 개선안은 최소이수학점 기준 적용시기를 2010년도 선발 장학생부터 시행하며, 최소이수학점 기준은 당초 졸업이수학점 기준 5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8~9년 이공계 국가장학생은 한숨을 돌렸으나, 2010학번부터는 새롭게 마련된 기준을 피해갈 수 없게 되었다.

한편 우리대학의 2+2제도 평가대상자는 150명이었으며, 심사 후 40명이 이공계 장학생에서 영구 탈락하게 되었다.

다음은 2+2제도를 비롯하여 2010년도 국가장학생(이공계) 사업에 대해 자주 문의하는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 2010년도에도 장학금을 받기 위해 3.3점 이상을 유지해야하는가? 기준이 더 오른다는 소문이 있는데….
올해에도 기준 평균 평점은 3.3점이다. 기준 학점의 상승은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

⊙ 졸업이수학점 기준 40% 이상을 이수해야 하는데, 영어 과목을 수강해도 이수학점에는 포함되지 않는가?
영어 인증제로 인해 영어 과목은 졸업학점으로 4학점밖에 인정되지 않지만, 이수학점으로는 인정된다. 2+2제도 통과를 위해서는 전공필수ㆍ전공선택 등 과목에 관계없이 이수한 학점이 각 학과별 졸업이수 학점의 40% 이상이면 된다.

⊙ 3학년 진급 시 2+2제도 평가를 위해 평균 평점을 계산할 때 계절학기와 재수강으로 취득한 성적도 포함되는가?
계절학기 및 재수강으로 취득한 성적도 모두 평균 평점으로 계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