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등록금 동결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등록금 동결
  • 박재영 기자
  • 승인 2010.02.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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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여건 고려, 학생들 부담 줄여

당초 9%로 인상을 계획했던 2010학년도 등록금이 동결되었다. 우리대학은 IMF 이후 6년간 등록금을 동결한 여파로 현재 총 재정 대비 등록금 비중이 전국 사립대학 중 최저인 7% 수준이다. 우리대학은 기금운용 수입과 외부수탁 연구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대외 환경에 민감한 재정구조이다. 따라서 비전 2020 달성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대학은 물가인상률을 고려하여 2020년까지 등록금의 재정기여도 10% 달성을 위해 2004년부터 매년 9%씩 등록금을 인상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경기 불황과 함께 대통령과 교과부 장관까지 나서 고통 분담을 요구한 탓에 등록금 인상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이사회는 경제상황과 학생들의 부담을 고려하여 등록금을 동결했다.

이번 2010년도 등록금 동결 결정이 나기까지 총학생회와 대학 사이에 수차례 의견 교환이 있었다. 대학은 작년 9월 총학생회에게 등록금 9% 인상안을 제시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6% 인상안을 제시했다.

2010학년도 등록금은 보직자 회의와 내부 절차를 걸쳐 12월 17일 제7회 이사회에서 학부 및 대학원 9% 인상을 의결했다. 그러나 1월 19일 제8회 이사회에서 최근의 경제여건과 정부의 방침, 타 대학의 등록금 동결 추세를 감안하여 학부 등록금 동결을 확정지었다. 일반대학원은 9%를 인상했다. 기획예산팀 관계자는 “대학원생의 경우 등록금의 대부분을 환원 받고 있으며, 생활비 지원금이 증가하여 개인 부담이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수업연한을 초과하지 않은 학부생은 270만 9,000원, 일반대학원생은 360만 원의 수업료를 내게 된다.

이번 등록금 조정으로 인해 약 3억 원의 부족분이 발생했다. 이에 기획예산팀 관계자는 “차액은 관리운영비에서 조정할 예정이며, 교육경비ㆍ장학금 등 학생지원 부분이나 기존 사업의 축소는 없다”라고 밝혔다. 또 “물가인상으로 재정 소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현재의 등록금 동결 정책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학재정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도 등록금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라며, “학생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장학제도를 개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