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바람, 주방용 배기장치로 ‘변신’
회오리바람, 주방용 배기장치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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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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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네이도에 기술이전…이번 달부터 시판
 

우리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오리바람(와류, 渦流)을 이용해 냄새 흡입 배기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대학의 원천기술이 상용화되어 시판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계공학과 이진원 교수팀이 개발한 ‘스윌러(swirler)를 이용한 배기장치’ 기술이 (주)토네이도에 이전되어, 11월 11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이 기술은 유동 불안정성을 효과적으로 배제시키는 강력한 회오리바람 발생기(스윌러) 기술로, 멀리 떨어진 오염물질에 대해 흡입 성능이 급격히 감소하는 기존 장치에 비해 5배 이상의 흡입 및 배기 성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에너지 소모율도 기존 장치의 10분의 1에 불과해 친환경 기술로도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이 처음 연구 성과로 공개되었을 당시 대한민국 특허대전 동상은 물론 에너지 이용 및 실내 환경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냉동공조공학회(American Society of Heating, Refrigeration and Air-conditioning Engineers) 최고 논문상인 ‘2005 크로스비 필드상(Crosby Field Award)’을 수상해 학계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켰다.


지난 3월 (주)토네이도는 이 기술을 이전받아 6개월 여 개발과정을 거쳐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방용 후드(배기장치)로 상용화해 이번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회오리바람을 이용해 연기만 흡입하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연기와 수증기를 모두 흡입시켜 주방의 냄새나 후드의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제작되었다. 또 아파트 등 대규모 주거시설에 이 제품을 설치할 경우 쾌적한 주방환경을 구현하는 동시에 주방 냄새 유출 방지를 위한 건축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윤하(연구부총장) 산학협력단장은 “이 기술은 대학에서 이전할 당시 완성도가 높은 상태였기 때문에 제품의 상용화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이 제품의 성공 여부는 대학에서 개발한 원천기술의 완성도가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판단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토네이도는 이 제품개발을 바탕으로 구이 전문 식당에서 사용하는 영업소용 후드 등 제품군을 넓혀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