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상담실]작심삼일을 고칠 수 있을까요?
[미니상담실]작심삼일을 고칠 수 있을까요?
  • 학생상담센터
  • 승인 2009.11.0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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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 거울 삼아 연말엔 성취감 맛보길”

작심삼일을 고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작심삼일’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제 모습을 이제는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고민, 상담을 요청합니다. 저는 ○○학과 1학년 김시영(가명)이라고 합니다. 1년이 다 지나가는 지금, 올해 초에 적었던 결심들을 보니 제 자신이 한심하기 짝이 없네요. 꾸준히 운동하기, 1주일에 책 한 권 읽기, 영어공부 열심히 하기, 이성친구 사귀기… 등등 결심한 것은 많지만 이뤄놓은 것은 하나도 없거든요. 사실 10개도 넘는 결심 중에 한 달 동안 실천한 것도 몇 개 되지 않을 정도로 작심삼일에 충실했습니다. 제가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만 하는 걸까요?

“시행착오 거울 삼아 연말엔 성취감 맛보길”

안녕하세요? 시영 학생의 사연 잘 읽었습니다. 연초에 계획했던 것들이 맘처럼 실천되지 않아 안타까우시군요. 작심삼일에 그쳤던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했던 부분을 잘 정비해서 새롭게 다져야겠다는 시영 학생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보다 발전된 내 모습으로 가꾸고 멋진 대학생활을 하고자 하는 시영 학생의 바람도 전해집니다.
연초엔 대학생활 첫 발걸음을 앞두고 많은 꿈에 부풀었을 것 같네요. 누구보다 알찬 대학생활을 위해, 알찬 계획들을 하나하나 세우며 반드시 실천하리라 스스로 다짐도 하셨을 거라 봅니다. 그렇지만 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지요? 10개도 넘는 결심들 중에 1월 한 달 동안 실천된 것이 몇 개 안되었다고요? 누구보다 의욕과 열정은 넘쳤을 텐데… 왜 그것이 잘 되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를 한 번 되짚어보고 함께 점검해 보도록 할게요.
먼저 시영 학생이 세운 계획표, 즉 정해둔 목표를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연간 계획을 잘 이행하려면 가장 먼저 목표설정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히 운동하기, 1주일에 책 한권 읽기, 영어공부 열심히 하기 등등 10개가 넘는 결심들이 있었다고 했는데, 시영 학생이 낯선 대학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이것들을 모두 다 해내기에는 무리한 목표는 아니었는지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이루고 싶은 의욕도 넘쳤겠지만, 목표설정은 현실적인 내 여건과 역량 내에서 달성 가능한 정도에서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표가 너무 높게 설정되면 초반부터 엄두가 안날 수 있고 아예 실천을 못하기도 하며, 하더라도 며칠은 열심히 실천하다가 이내 지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내가 정말 이루고 싶은 목표일수록 그것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열정을 쏟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혹시 시영 학생이 세웠던 목표들이 내가 하고 싶은 목표보다는 내가 해야만 하는 목표들로 채워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목표를 설정할 때는 수량적이고 구체적인 용어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시영 학생의 목표 중에서 ‘영어공부 열심히 하기’나 ‘꾸준히 운동하기’와 같은 경우, 좋은 목표이긴 하지만 ‘열심히’라는 기준이 사람마다 모호할 수 있고 ‘꾸준히’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공부의 경우 ‘텝스 50점 올리기’, ‘매주 영어공부 3시간 하기’ 등과 같이 수치화하는 것이 좋고, ‘꾸준히 운동하기’도 ‘매주 3회 또는 매주 4시간 이상 운동하기’ 등과 같이 구체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표설정이 구체적일수록 내가 그 목표를 잘 달성했는지 여부 판단과 평가를 하는 것도 쉬워집니다. 이렇게 수치로 나의 목표달성 여부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때는, 그것이 강화가 되어 다음 목표를 이행할 의지와 동기가 더욱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성친구 사귀기’의 경우 목표가 과정목표라기 보다는 결과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이성친구를 사귄다’는 최종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중간목표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나에게 맞는 이성친구를 찾고 선택하기 위해 ‘다양한 이성들과 폭넓은 대인관계 교류를 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기’가 중간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또는 이성친구 앞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잘 말할 수 있기 위해서 ‘의사소통 훈련이나 대인관계 향상 교육에 참여하기’를 중간목표로 설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목표는 장기목표ㆍ중기목표ㆍ단기목표 등으로 세분화해서 세울 수 있고, 각 목표에 맞추어 연간ㆍ월별ㆍ주별ㆍ일별 계획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연내 토플점수 550점으로 올리기’라는 장기목표에 맞추어서 ‘한 달에 토플점수 10점씩 올리기’라는 단기목표를 세울 수 있겠지요. 또 이 장기목표에 맞추어 ‘매월 영어학원 수강하기’라는 월별 계획이 나올 수 있고, ‘1주에 영어공부 2시간씩 하기’라는 주별 계획이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적절한 목표설정이 이루어졌다면, 목표에 맞춰 시간활용에 대한 계획을 잘 세워야겠지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행하는 모두에서 각각 우선순위를 잘 설정하고, 우선순위에 맞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많은 일들 중에서 일의 중요도와 긴급 정도를 고려하여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을 선택해 보세요. 그렇게 할 때 시간낭비를 줄이고 주어진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계획 점검과 시간배분이 잘 되었다면 이젠 내가 하루를 보낼 때 가장 중요한 일부터 시작하는지,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지,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지 등도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십시오. 아무리 좋은 계획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잘 이행할 수 있는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내 지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계획 실천에 있어서 실행한 부분에 대한 하루하루의 점검을 통해 성취감과 통제감을 느껴보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이어리 쓰는 습관을 갖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상과 같은 목표설정과 시간관리에 관한 기본적인 지침들이 잘 지켜졌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계획들이 작심삼일에 그치게 된다면 시영 학생 자신의 성격적인 면이나 행동특성을 잘 파악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평소 어떤 과제를 수행해나갈 때 끈기와 의지가 부족하지는 않은지, 하나의 일을 완수함에 있어 도중에 어떤 유혹과 방해 장벽에 부딪히게 되는지, 어떤 상황에서 내가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며, 그럴 때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등에 대한 자기탐색과 자기이해는 성공적인 목표달성에 앞서 꼭 점검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누구든 계획을 세우고 이행하는 데 있어 100%만족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항상 계획할 때보다는 부족한 수준으로 평가될 때가 많고, 또 누구나 수많은 반복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점점 만족스럽게 되어져 갑니다. 그러기에 시영학생도 지금까지 작심삼일로 그쳤던 지난 시간들을 발판삼아 앞으로 남은 몇 달을 어떻게 더 잘 가꿀 것인가에 집중한다면 연말에는 작지만 뿌듯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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