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여러분의 학습을 도와드립니다”
“포스텍이 여러분의 학습을 도와드립니다”
  • 김현민 기자
  • 승인 2009.09.0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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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개발 과정 실시…저소득층·농어촌 학생에게 교육기회 제공

▲8월 22일 퇴소식에 참가한 학생들이 78계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농어촌에 거주하는 이유로 수학·과학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6월 우리대학은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실력을 가졌으나 농어촌에 거주하거나 도시 저소득층에 속해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일반계 고교 2·3학년을 대상으로 ‘포스텍 잠재력 개발 과정’ 참가자를 선발한 후 7월 24일부터 8월 22일까지 약 4주간 수학과 과학 강의 등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우리대학은 총 500여 명의 지원자 중 실제 입시 전형방법과 유사한 입학사정관의 심사 및 학교방문을 통하여 최종 43명을 선발했다. 심사에는 사교육을 받지 않고 학교수업과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학생들과 편부모·저소득층 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학·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학생을 고루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선발된 학생들은 7월 24일 입소식을 시작으로 8월 22일까지 약 4주간 기숙대학(Residential College)에 거주하면서 강의·특강·진로탐색 및 교양교육에 참여했다. 이 중 강의는 우리대학 교수진이 진행하는 수학과 과학 강의를 비롯한 원어민 교수의 영어 수업과 대학원 및 재학생 학습 조교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특강으로는 백성기 총장 강연과 리더십 특강이 제공되었으며, 진로탐색 및 교양교육 시간에는 각 학과를 탐방하고 금난새 지휘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는 등 학습 외적인 부분의 성장에도 도움을 주었다.

이 과정에 소요되는 일체의 경비는 우리대학이 부담하였으며, 프로그램 이수자 중 우수한 성적의 학생을 잠재력 우수자로 선정해 입학 시 서류평가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이 과정은 단기간 선발위주의 평가에서 장기간의 양성·선발 체제로 입시전형의 변화를 모색함과 동시에 우리대학 진학과 상관없이 다양한 교육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강력한 학습동기와 의욕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으로 경제력에 의한 교육 불균등 문제의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2일 퇴소식에서 만난 한 학생은“학교(고교)의 딱딱한 분위기를 떠나 타학교의 친구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무환 입학처장은 “포스텍은 앞으로 수학과 과학에 잠재력이 있는 ‘진흙 속의 진주’를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 프로그램과 같이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해 잠재력이 개발, 발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옥석을 가리기 위한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