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창업 지원 정책
우리대학의 창업 지원 정책
  • 황남구 팀장 / 기술사업화센터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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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창업 - 산·학·연 협동의 구체적인 실현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인 ‘산곀?연 협동의 구체적인 실현을 통하여 연구결과를 사회에 전파함으로써 국가와 인류에 봉사’하는 한 가지 방법은 우리대학에서 이루어진 우수한 연구결과물의 사업화를 통해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국가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우리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이 벤처창업으로 이어지는 유형은 다음과 같다.
① 교직원이 개발한 연구결과물을 가지고 직접 창업하는 교직원 창업
② 석·박사 졸업생들이 본인의 연구결과물을 사업화하기 위한 창업
③ 일반인이 대학의 기술을 이전하여 사업화하는 창업
④ 산학협력단에서 설립한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창업

 

위의 네 가지 창업 유형 중 앞의 세 방법은 창업자가 아이디어 구상부터 회사 설립등기까지 해야 한다. 다만 우리대학 창업보육센터에서 교직원 창업에 대해서는 교직원 창업 규정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는 우리대학의 교직원이 창업하여 벤처기업 CEO로 취임 후 창업활동을 하는 것을 말하며, 창업을 원하는 교직원이 신청서를 작성하여 소속부서장의 결재를 받아 창업보육센터에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전문기관의 평가를 거쳐 창업승인을 하고, 교무처와 창업자 소속 학과에서는 겸직처리 등 후속조치가 이루어진다. 교직원 창업을 위해서는 창업승인 후 1개월 이내에 우리대학이 소유한 기술(특허, 노하우 등)을 반드시 이전해야 하며, 기술이전을 하지 않을 경우 창업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그림1 참고>

 

<그림 1> 우리대학의 교직원 창업승인 및 창업기업의 평가 프로세스.


기술이전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는 대학이 개발한 우수한 연구결과물이 창업으로 이어져 산업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는 대학이 기술료를 받음으로써 수익을 창출하여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는 순환구조를 구현하고, 대학의 우수기술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한 방편이기도 하다.
네 번째 방법인 산학협력단 산하 기술지주회사 설립은 현재 대학에 창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지 조사하여 사업성 평가 전문기관에 평가를 의뢰 중에 있다. 기술지주회사는 산학협력단에서 기술을 51%이상 출자하고 자본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 기술지주회사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아야 설립할 수 있는데, 설립 신청은 기술사업화센터가 주체가 되어 추진한다. 기술지주회사가 설립된 후 대학에서 출자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회사설립부터 모든 업무를 기술지주회사에서 주도하게 되고 연구자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지원만 하면 된다.


우리대학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설립된 기술집약형 벤처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1998년 2월 16일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했다. 그해 2월 26일 중소기업청 지정 창업보육센터로 인가를 받아 입주기업의 창업활동을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 입주방법과 주요 지원내용은 다음과 같다.

⊙ 창업보육센터 입주
창업보육센터의 입주대상자는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6개월 이내에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와 창업 2년 이내의 벤처기업이다.
입주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입주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창업보육센터에 제출하면서부터 입주절차는 시작된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서류심사와 전문기관의 사업성 평가를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업체에 한해서 창업보육센터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입주를 승인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면 소정의 임대료를 창업보육센터에 지불하게 되며, 입주기간은 최장 3년, 바이오 기술 관련 기업은 1회에 한하여 2년 연장할 수 있다. <그림2 참고>.

 

<그림 2> 창업보육센터 입주절차.

⊙ 경영지원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입주기업의 조기 정착을 위하여 △교육훈련 △박람회 참가 △세무·회계 자문 △컨설팅 및 인증 △특허 출원·등록 △기술·사업성 평가 등에 대하여 경영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입주업체 지원의 형평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지원 사항에 대한 신청 및 지원방법을 매년 초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지원 계획을 공지하며, 가능하면 그 기준에 의하여 지원하고 있다.

⊙ 입주기업 평가
입주기업 평가는 창업보육센터 입주 당시 세운 사업계획서상 목적사업 실현과 입주기업의 정상적인 기업 활동 여부를 파악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적절한 사후관리 및 지원계획을 수립하여 효과적으로 보육함으로써 입주기업의 사업이 성공하도록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매년 실시되는 평가는 중간평가와 최종평가로 이루어지며,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입주기간 연장, 졸업 및 퇴거가 결정된다.

⊙ 입주기업 성공사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은 실험실 창업과 개인·법인기업 창업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실험실 창업으로 현재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환경공학동에 있는 ‘㈜포스비’를 꼽을 수 있다. 설립자는 화학공학과 정종식 교수.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물인 다수의 특허를 ㈜포스비로 기술이전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 생물막 담체 및 오폐수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4년간 산업용 폐수 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인정받고 있으며, 많은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기업으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푸드사이언스’로, 설립자는 우리대학 화학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박진현 박사. 대학에서 기술이전 받은 숙취해소, 고지혈증 및 간 기능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복어 천연추출물 기술(대한민국특허 제579689호)을 활용해 숙취해소 음료인 ‘수복강령’과 ‘모닝파워’를 발표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모닝파워’는 편의점·야국·대형마트에서 판매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몽골과 러시아에 수출계약을 체결하여 판매를 앞두고 있다. 한편 ㈜푸드사이언스는 복어추출물에서 항암후보 물질을 발굴하여 특허 및 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창업보육센터 졸업기업 중 대표적인 것으로 ㈜펄스서테크놀러지가 있다. 설립자는 기술경영대학원 오종훈 교수(설립당시 물리학과 교수)이며, 세계 최초로 오디오용 완전 디지털 증폭기를 위한 집적회로를 개발했다. 2009년 현재 완전 디지털 앰프용 오디오 프로세스 시장에서 세계 1위로, 전년도 매출은 약 112억 원 정도이다.

기술사업화센터에서는 대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의 창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학생 동아리인 ‘기업가정신 연구회’와 공동으로 연구실의 사업화 기술도 발굴하고 있으며, 발굴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연구실에서 잠자고 있는 기술을 발굴하여 사업화하기 위해 특허청·경상북도·포항TP 등과 연계하여 오는 9월에 벤처페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초기 기업들의 자본 지원을 위해 ㈜포스텍기술투자포항TP 등과 공동으로 창업 3년 미만의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벤처펀드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총장님의 취임 공약인 ‘포항테크노파크의 성공을 기필코 일구어내어 세계 초일류 대학의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포항TP와 공동으로 포항테크노밸리 협의회 구성 등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발전전략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