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사사(恒沙寺)에서 오어사로 개명된 데 대해서는 원효와 혜공의 일화가 전해진다.
어느 날 원효와 혜공이 절 앞에서 물고기와 새우를 잡다가 원효가 돌 위에 변을 보았다. 이에 혜공이 “그대가 눈 변은 내가 잡은 물고기일 것이오”라고 희롱했다. 이후부터 절이름이 오어사가 되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남아 있다.
현재 오어사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다포집으로 조선 영조17년(1741)에 중건한 대웅전을 중심으로 종각(가학루), 삼성각, 응진전, 산령각이 있다. 절 곁에 있는 깎아지른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절 뒤편 바위 위에 올라 있는 암자로 가는 길은 선경처럼 아름답다.
오어사가 있는 운제산 꼭대기에는 대왕암이 있는데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지독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옛부터 기우제를 지내는 곳으로 쓰인다.
또 80대의 보살님들 가운데 임진왜란 중에 유물을 지키기 위해 못 속으로 많은 문화재를 묻었다는 이야기가 구전돼 내려온다고 전해지고 있다
가는 길
포항시내에서 시내버스를 이용 40분정도의 소요거리에 있다, 포항시내에서 오천까지 노선버스 300번(좌석버스), 102번이 12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오어사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버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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