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도 인라인 스케이트 열풍
지곡골도 인라인 스케이트 열풍
  • 류정은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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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밤 늦게 78계단을 내려가는 길목에 어김없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지곡회관 앞길을 질주하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띤다. 어찌보면 갑갑한 학교 생활, 그 속에서 무언가 생활에 활력을 줄만한 일이 없을까 항상 고민하는 포스테키안이라면 한번쯤 유심히 그들을 쳐다보게 되지 않을까. 쌩하고 질주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속을 뻥 뚫리게 해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개인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과 함께 교내 인라이너들의 모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인터넷 상에 있는 ‘포항공대 X-Gamer들의 공간이라는 모임’이 바로 그것이다. 이 모임은 작년에 인라인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소수의 사람들이 만든 소모임이었으나 모임 결성 후,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 이제 회원수 60명을 넘는 하나의 동호회로 자리잡았다. 이 모임의 회원 중에는 최근에 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인라인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 3일과 4일 오후에도 어김없이 체육관 앞에서 모임을 시작했다. 인라인 자체의 묘미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인라인을 함께 타면서 더해진다며 웃음 가득한 사람들. 그들은 모임을 통해 인라인 장비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서로 기술을 가르쳐주기도 하면서 삶을 재충전하고 있었다. 이 날, 동호회의 한 회원은 “여름에 함께 지곡단지 끝자락인 패밀리마트에 가서 시원하게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거기서 학교까지 함께 인라인을 타고 오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라며 로드에서 느끼는 인라인의 쾌감을 이야기했다.

인라인의 묘미는 개인적으로 기본적인 안정자세에서 시작되는 스피드와 화려한 기술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에 있다. 이미 인라인은 우리나라에서도 차 없는 날 행사에서 대중교통수단의 대안으로 고려된 적이 있으며 이미 프랑스 경찰들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많은 직장인들이 착탈식 인라인 스케이트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고 한다. 이는 건강과 스피디한 면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인라인의 특성에 기인한다. 또한 크로스 오버, 페이키 기술(뒤로가기), 180도, 360도, 720도 회전하는 스핀, 모서리를 타거나 레일을 타는 그라인드, 그라인드 기술을 페이키로 하는 알리웁, 페이크 상태로 가다가 그라인드를 거는 캡, 글라인드 등의 화려한 기술 등 인라인의 화려함과 스릴감은 인라인을 타고 하늘을 난다고 표현하는 인라이너들을 이해하기에 충분한 요소다.

사회에서 인라인 장비 판매량 기준으로 추산된 인라인 스케이트 인구만 약 250만명이 되고 올해 들어 유난히 인라인 마라톤 대회가 매달 빠지지 않고 열리는 등 성시를 이루는 것을 보면 가히 인라인의 붐을, 그리고 그것의 매력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인라인을 통해서 살갗에 닿는 바람을 느끼며 일상의 짐을 훌훌 털어버리는 기회를 갖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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